이종배 당선인 측 "내부 논의 거쳐 대응 방안 결정"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21대 총선 충주선거구에서 낙선한 더불어민주당 김경욱(54) 전 후보가 선거 과정에서 제기한 고소‧고발사건에 대해 취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경욱 전 후보는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선거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도 발생했고, 선관위와 사법기관 고발도 있었다”며 “갈등과 반목 해소, 화합과 충주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라며 이종배 당선인 측에 대한 신고와 고발취소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충주가 재보궐 선거가 많다는 오명이 더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 부족함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고, 저를 지지해주신 시민과 민주당원들도 충주발전을 위해 협력하고 화합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고 덧붙였다.

선거기간 동안 양측 고소‧고발 사건은 김 전 후보 측과 같은 당 소속 충주시의원들이 선거운동 기간에 이종배 당선인 측 선거운동원 호별방문과 음식 제공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선관위에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김 전 후보 측은 이종배 당선인이 2014년 4월 충주시장을 중도 하차하며 시 소유 미술작품을 무단으로 가져갔다며 공공재산 무단반출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장을 제출하기도 했다.

김 전 후보 측 대응과 관련, 이 당선인 측도 김 전 후보와 서동학 충북도의원, 선거캠프 관계자 1명을 허위사실 공표 등의 혐의로, 김 전 후보를 식사제공 등 기부행위 혐의로 각각 고발한 상태다.

김 전 후보 고발 취하 입장과 관련, 이종배 당선인 측은 “양측이 서로 고소·고발을 취하하기로 한 것은 아니다”라며 “당원들과 내부 논의를 거쳐 대응 방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후보는 전날 오후 이종배 당선인 충주사무실을 방문해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넨 뒤 대화 자리를 가졌지만, 자세한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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