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예총 단체 행사 14억원
민예총 개인 7100만원 손해
“생계 어려운 예술인 지원해야”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사회 전반에 걸친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문화·예술계 역시 그 피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예총이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각 단체 행사 취소에 따른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피해액이 14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계획됐던 충북도내 시·군예총의 행사만 무려 45개로 충북예총은 이들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12억8744만6000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또 충북예총 소속 10개 협회 15개 행사 역시 취소되거나 연기되면서 1억9322만원의 피해가 발생됐다.

이 조사는 충북예총 소속 지역 예총과 협회의 단체 행사 취소에 따른 것으로 개인의 강의 취소나 전시·공연 연기 등을 모두 포함하면 경제적 곤란을 겪는 예술인들의 피해가 심각한 수준일 것이라는 게 지역 예술계의 중론이다.

충북민예총이 회원들을 대상으로 개인 피해 현황을 카카오톡 등을 통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의 경제적 피해 규모는 모두 합쳐 7100만원 가량에 이른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내용은 강의 취소, 공연·전시 취소 등에 따른 ‘소득 없음’이었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지난 8일 공연예술인, 영세 소상공인 등 8개 분야에 모두 461억원을 지원하는 특별대책을 발표했다. 이 특별대책에는 공연예술인에게 무관중 공연 지원, 창작지원금, 전업미술인 작품구매 등 모두 7억1000만원의 공연·창작 활동비를 지원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충북예총 관계자는 “예술인들에게 꼭 필요한 사안을 파악해서 구체적인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충북도와 충분히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특히 생계가 어려운 예술인들에게 중점적으로 지원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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