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업체 280여대 노인정에 독점 납품...경찰, “철저히 수사할 것”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진천군청 간부 공무원을 포함한 일부 공무원들이 국내 한 정수기 업체로부터 납품과 관련한 향응 접대를 받은 사실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진천경찰서에 따르면 충북경찰청은 지난달초 진천군청 A 사무관을 비롯한 3명의 공무원이 정수기 제조업체인 ㄱ 사 임원 등으로부터 수백 대의 정수기 납품과 관련해 향응을 접대 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해 진천서에 이첩했다.

이에 진천서는 내사에 착수, A 사무관을 비롯해 3명의 관련 공무원들이 지난해 12월2일 저녁 진천읍 모 유흥주점에서 정수기 업체 임원 B 씨 등과 함께 여성 접대부를 불러 고급 양주를 마신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이들 공무원들이 올해 진천관내 노인정에 들어갈 280여 대의 정수기 납품 업무와 관련돼 있어 독점 납품 업체로 선정된 B사 임원 등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주 중 A 사무관을 비롯해 관련 공무원들과 업체 관계자들을 소환, 술자리를 한 경위에 대해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진천서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자료를 확보했고, 이번 주중에 모든 관련자를 소환해 철저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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