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히 준비해 평가 받으면 실력으로는 상대 안 돼...

더불어민주당 21대 국회의원 변재일.도종환.정정순.이장섭.임호선 당선인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현장연석회의에 앞서 의지를 다짐하고 있다.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더불어민주당 청주권 변재일(청주 청원구)·도종환(청주 흥덕구)·정정순(청주 상당구)·이장섭(청주 서원구) 등 4명의 당선인과 중부3군(증평·진천·음성) 임호선 당선인이 22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오창센터에서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 구축을 위한 충북 총선 당선인 현장연석회의에서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문제는 정치적 흥정 대상이 아니다”고 못을 박았다.

변재일 충북도당위원장은 “수년간 공을 들였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선이후 대구에 빼앗기다시피 잃었다”며 “지난 2008년에도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많은 힘을 쏟았지만 정치적 흥정에 포항으로 빼앗겼다. 하지만 이번 방사광가속기는 분명 정부의 의견대로 전문적이고 독립적인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통해 검토·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부지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은 부지의 특성과 입지조건”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변 위원장은 “철저히 준비해 대비하면 평가와 실력으로 다른 지역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이득은 충북 오창에 들어오는 것이고 국가의 산업경쟁력과 소재·부품·과학의 미래를 위한 국가정책을 정치적 흥정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안 된다. 충북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종환 의원은 “입지조건에서 충북 오창이 최적”이라며 “특히 바이러스와 신약연구에 유용하다는 설명은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는 끌림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충북유치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을 진일보시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정순 당선인은 “지난 2008년에도 지금과 똑 같은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며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때도 대단히 시급했다. 하지만 정치력으로 죽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분개해야 한다”며 “과학과 산업계를 위해서라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장섭 당선인은 “처음 시작할 때는 방사광가속기 개념도 알지 못했다”며 “과기부 관계자들도 당시에는 귀찮아 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 ‘하자’로 결정하면서 ‘우리꺼’라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절차를 밟다보면 욕심을 낼 수 있다. 그래도 욕심낼 일은 아니다”며 “모든 면에서 충북보다 뛰어난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 정상적인 평가가 되면 좋겠다. 도민들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호선 당선인은 “이곳에 오면서 충북지역 곳곳에서 서명운동이 펼쳐지고 있는 광경을 봤다”며 “시간이 촉박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충북도민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제발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기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변 위원장은 “소재부품장비에서 강한 나라가 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겠다는 각오로 방사광 가속기 구축사업을 시작했다”며 “정치적으로 결정되어서는 안 된다. 과기부장관도 부지선정위에서 결정하는대로 따르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신형식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장은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충북도로부터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 타당성 검토라는 기획 연구를 수주하자마자 대형연구시설기획연구단을 구성했으며 그 결과물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방사광가속기 구축과 운영에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방사광가속기 충북 유치를 위해 연구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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