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충남도가 온라인 방식으로 해외기업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투자가 급감한 상황에서 이뤄낸 쾌거다.

도는 23일 노르웨이 엘켐사와 2900만 달러 규모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은 코로나19 팬더믹 상황을 고려해 직접 만나는 방식 대신 온라인 화상 만남으로 진행됐다.

애초 도 투자유치팀이 지난달 초 회사를 방문해 협약을 맺을 계획이었지만, 유럽 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협약식이 계속 연기되자 온라인 방식으로 대체했다.

양승조 지사는 이날 오후 5시 30분 도청 영상회의실에서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엘켐의 아스뵈른 레셀 쇠빅 수석 부회장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협약서를 교환했다. 노르웨이 오슬로 현지 시각은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이었다.

외국 기업인과 온라인 화상으로 만나 투자 협약을 맺은 건 국내 처음이라고 도는 밝혔다.

협약으로 엘켐사는 앞으로 5년간 서천 원수농공단지 내에 있는 바젤케미사에 2900만 달러를 투자한다.

바젤케미는 엘켐사의 투자금으로 4000㎡ 규모의 특수실리콘 생산 공장을 신축하기로 했다.

도는 엘켐사의 투자가 마무리되면 향후 5년간 90억원의 수출 효과, 270억원의 수입 대체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바젤케미사는 기존 직원 30명 외에 10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1분기까지 국내 168개 기업으로부터도 투자금 4814억원을 유치했다. 신규 고용 인원은 1893명으로 예상했다.

양 지사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뤄진 엘켐사의 투자 결정을 환영한다"며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국내 경제 전망도 밝지 않지만, 외자 유치에 집중해 보다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도내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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