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룡 취재부 차장 / 옥천지역 담당

박승룡 취재부 차장 / 옥천지역 담당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옥천군청은 인사이동 시기만 되면 두 가지 라인(line)이 생겨난다.

기본적 본연에 충실한 라인과 힘을 등지고 빈틈을 노리는 라인이다.

시골 군청에 왠 인사라인이라고 하지만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그 라인이 잘 통한다고 소문이 날 정도다.

인사기간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결재를 두 번 맡아야 한다는 풍자가 돌고 있다.

최종 결재 전에 허락을 받아야 하는 그분이 있다는 것이다. 공무원들을 그를 추종하는 세력을 가리켜 ‘C라인’이라고 부른다.

공무원 출신인 그는 아주 뼛속 깊이 공무원의 심리를 알고 그들의 약점을 잘 이용한다.

행정적인 업무에 대해 중요한 골든타임을 알고 있는 그는 적절한 시기 치고 빠지는 아웃복서로 평가받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전문적인 행정 경험이 군정운영에 효과도 있지만 긍정적 효과보단 부정적 요인이 많은 것으로 공직사회는 평가하고 있다.

일부 공직자들은 공직사회의 풍토적 경험이 있는 그에게 대변자 역할 기대했지만 오히려 더 공격적인 모습에 다소 실망한 분위기도 있었다.

인사추천은 소외받는 공무원을 돕고 숨은 일꾼을 찾는다는 장점도 있지만 편을 가르는 조직적 문화로 변질되는 순간 질서는 무너지고 말 것이다.

누군가는 떨어져야 올라가는 인사제도는 ‘잘해도 반’이라는 속설이 있을 정도로 어려운 결정이다.

그래서 인사를 탑 쌓기에 비유하기도 한다. 큰 탑을 올리기 위해선 올바른 균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불균형은 탑을 언젠간 무너트리기 마련이다.

공직자들의 인사도 마찬가지다. 한 곳의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작용하게 된다면 질서는 쉽게 무너진다.

공직생활을 겸비한 인물의 인사추천은 장점이 많을 것이다.

단순하게 장점으로 마무리가 되어야 하지만 조직적인 문화로 변질이 된다면 공직사회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

인사 잡음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것은 공직사회 균형에 금이 가고 있다는 소리다.

단순한 인물추천과 인사권 침해 행위는 다른 행태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7월1일자 인사를 두 달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는 올바른 균형으로 이뤄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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