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씨앗학교 첫걸음 ‘청주 산남유치원’

청주 산남유치원 유아들이 자연 속에서 신나게 놀이하며 자연 친화적 태도와 감수성 형성을 위해 ‘자연이랑 놀자’ 활동을 하고 있다.
박희숙 원장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학교 공동체가 협력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창의적인 교육 활동을 실현, 따뜻한 품성을 가진 역량 있는 민주시민으로 함께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치원 교육부터 중요하다.

청주 산남유치원(박희숙 원장)은 2020년~2023년 4년간 행복씨앗학교(혁신학교)로 선정됐다.

행복씨앗학교는 교직원과 유아들의 자발적이고 창의적인 참여를 기반으로 수업과 교육과정 혁신을 통해 행복한 유치원 현장을 만드는 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이다.

이를 위해 2020학년도 비전을 ‘함께 소통하고 즐겁게 놀이하며 꿈을 키우는 산남유치원’으로 정하고 ‘소통’과 ‘놀이’를 바탕으로 유아들의 배움을 실현할 계획이다.

올해는 행복씨앗학교 시작기로써 ‘놀이중심 교육과정’, ‘철학 및 비전 공유’, ‘업무조직 개편’, ‘연수 및 협의 문화 조성’에 중점을 둬 운영할 예정이다.



●유아들의 놀이, P.L.A.Y

2019 개정 누리과정의 ‘유아・놀이중심’을 반영, ‘P.L.A.Y-Passion(열정적으로 도전하자), Laugh(즐겁게 경험하자), Accompany(함께 성장하자), Yourself(스스로 실천하자)’를 교육 활동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자연이랑 놀자’, ‘오감으로 놀자’, ‘어울려 놀자’를 특색활동으로 정했다.

‘자연이랑 놀자’는 자연 속에서 신나게 놀이하며 자연 친화적 태도와 감수성을 형성하는 활동으로 ‘구룡산에서 자라는 산남어린이’와 방과후 놀이 ‘친구야 놀자! 즐겁게 놀자!’를 운영할 예정이다.

유치원 주변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놀이를 통한 도전을 경험하고 친구와 함께 협력하는 과정 속에서 핵심가치를 실현하도록 운영한다.

‘오감으로 놀자’는 풍부한 재료 속에서 이뤄지는 자유로운 오감놀이를 통해 심미감과 창의성 형성하는 활동으로 ‘퍼포먼스 미술놀이’와 ‘요리놀이’를 운영할 예정이다.

유아가 다양한 재료를 충분히 탐색하고 창의적으로 놀이하며, 음식 재료의 변화를 통해 과학적 탐구 능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어울려 놀자’는 유아가 주도적으로 놀이를 선택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바른 인성과 사회성을 형성하는 활동으로 ‘유아놀이 동아리’를 운영할 예정이다.

유아들이 희망하는 놀이 종류와 재료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고, 이를 수렴해 놀이 활동을 구성, 스스로 놀이를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에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며 함께 성장하는 핵심가치를 실현하도록 운영한다.

이를 통해 충분히 놀이를 경험하며, 놀이과정 속에서 전인적 발달과 미래사회의 핵심 역량인 자율성과 창의성을 신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다.



●유아 눈높이 놀이 전문적학습공동체

유아입장에서 ‘놀이’를 이해하고 유아와 함께 놀이함으로써 유아들의 놀이 속에서 배움이 일어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교육과정 교사와 방과후과정 교사가 모두 함께하는 전문적학습공동체를 운영하고 있다.

2월 21일 해외놀이 평가방법에 관한 연수를 시작으로 교사들이 놀이 철학에 관한 배움협의회를 꾸리고, 교육과정과 방과후과정 교사들의 교육 활동 참여 시간을 고려한 전문적학습공동체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연수에 참여한 교사들은 유아의 눈높이에서 놀이를 관찰하고 기록하며 의미 있는 평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토론하며 교사로서의 전문성을 향상했다.

김정은 교사는 “놀이에 대한 교사들의 철학을 함께 나누고, 직접 유아가 돼 놀이를 해봄으로써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놀이 지원을 어떻게 해줘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매우 보람되고 알차다”고 말했다.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배움중심활동

교육비전과 2019 개정 누리과정 ‘유아・놀이중심’을 바탕으로 ‘배움중심 활동계획안’을 작성할 예정이다.

배움중심 활동은 유아들의 특징·경험·흥미·요구 등을 고려해 자발적인 배움이 일어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교사가 유아의 놀이를 관찰하고 놀이 속에서 나타난 유아의 이야기, 감정, 생각 등을 읽어 내 ‘배움중심 활동 계획안’에 담는다.

교사가 교육 활동 시기나 환경 등에 기반해 활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개별 유아들에게 맞는 예상 배움중심 활동을 세워 실행함으로써 유아들의 활동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고 배움의 효과를 높이는 것이 배움중심 활동을 목적이다.

각반에서 어떤 놀이와 배움이 일어났는지 사진과 글로 작성해 각 가정에 매월 말 안내하고, 학부모와의 연계를 통해 4차산업혁명시대 유아들이 배우고 함양해야 할 자율성, 주도성, 창의성 등을 적극적으로 신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 원장은 “유치원 교육공동체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민주적인 학교문화 형성을 위해 관리자는 귀를 열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배움이 실현되는 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산남유치원은 교육과학기술부 선정 인성교육 우수유치원, 맞춤형 컨설팅장학 우수유치원, 전국 50대 교육과정 우수유치원, 4주기 유치원평가 우수유치원 등에 선정됐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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