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용 진천군청 주무관

윤대용 진천군청 주무관

[동양일보]대한민국 코로나19 일일 감염 확진자 수가 10명대에 접어 들었다. 지난 주말인 19일엔 8명까지 내려왔다.

대한민국은 세계 제일의 감염증 대응 국가라는 낯설지만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얻고 있다.

국민들 역시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에 합격점을 주며 문 대통령의 중간평가 성격을 지닌 국회의원 선거에서 집권 여당의 손을 들어줬다. 그만큼 코로나19가 국민 정서와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났던 셈이다.

이렇듯 정치권부터 일반 국민들까지 코로나19에 집중하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전념하는 동안 확진자 수는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어느덧 너도나도 ‘종식’ 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리기 시작했다.

‘생활방역’, ‘완화된 거리두기’란 용어들이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지면서 사람들 사이에선 긴장감이 사라지는 모양새다.

특히 유명 관광지나 쇼핑센터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기 시작했고 종교행사에 참석하는 이들도 점차 늘고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의 경우 초기엔 효과적인 대응으로 짧은 시간 내에 확진자 수를 컨트롤하며 모범 대응국로 떠올랐다.

그러자 ‘생활방역’을 내세우며 등교 조치를 취하는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종료했고, 이 후 이틀 만에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현재 싱가포르는 확진자 8000명이 넘어 섰으며, 곧 대한민국 누적확진자 수를 넘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구규모가 대한민국보다 8배 이상 작은 싱가포르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코로나19 대응 실패로 풀이된다.

즉, 대한민국은 싱가포르와 같은 실수를 절대 범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 의료진 등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것들이 하루아침에 무너져 내릴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된 거리두기’라는 이름으로 5월5일까지 연장한 이유일 터다.

감염 확산 위험도가 높은 유흥시설, 종교시설, 학원 등은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야 하며 일반인들 역시 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불필요한 외부활동은 되도록 자제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표본이며 정답지다.

대한민국만 바라보고 있는 세계 각국에 이번 위기 극복이란 희망의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해야 한다. 이 위기를 가장 먼저 벗어나 경제회복의 모델도 제시하고, 나아가 선진국 대열에 설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완화된 거리두기’는 사태 종식으로 가기 위한 한 단계일 뿐, ‘중단’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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