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천주교 청주교구는 28일부터 성당에서 현장 미사를 재개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 24일 미사를 중지하기로 결정한 이후 64일 만의 재개다.

청주교구의 이번 7차 긴급 지침에 따르면 교구 내 모든 본당과 성지는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28일부터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거행하기로 했다.

이번 지침에는 미사 거행시 준비사항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성당 입장시 발열체크기로 체온을 측정해야 하고, 필요시 역학 조사를 위해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신자들은 미사 중에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성당 안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하며 악수 등 신체적 접촉을 피한다. 또 미사 전 후 성당을 소독하고 성수대를 비운다.

무엇보다 천주교 미사의 주요 의례인 영성체 의식에 변화를 준다. 미사 중 성체를 나누기 전에 주례사제가 제대에서 ‘그리스도의 몸’ 하면, 신자들이 함께 ‘아멘’이라고 응답하고 영성체는 침묵 중에 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본당 사정에 따라 미사 참석자 명단 작성은 수기로 하는 방법과 바코드로 하는 방법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천주교 미사중지는 한국 천주교 236년의 역사상 처음 일어난 일이다. 천주교 청주교구의 미사 중지 기간 연장 발표는 모두 5차례에 걸쳐 이어졌다. 지난달 27일 부활절을 앞두고 ‘5차 긴급 지침’을 통해 미사 재개를 발표했으나 코로나19 확산세가 꺽이지 않자 다시 중지 결정을 내린바 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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