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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민 전 서원대 총장
손석민 전 서원대 총장
  • 조석준
  • 승인 2020.04.27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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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대학 정상화 견인… 바닥에서 최상위등급 탈바꿈

[동양일보 조석준 기자]“처음엔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서 홀가분한 마음도 잠시 들었지만 많은 후회와 반성으로 아쉬움이 계속 밀려옵니다. 지역사회와 대학의 현황을 파악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급작스럽게 총장직을 수행하면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지요. 특히 정부 재정지원 제한대학이란 깊은 수렁에 빠진 대학을 구하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단행한 구조개혁으로 당시 폐과를 반대하던 교수나 학생들의 상기된 얼굴이 떠오를 때면 지금도 미안한 생각뿐입니다. 만약 그분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오늘날의 서원대는 결코 존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제 다시 평교수로 돌아가 각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과목을 개설하고, 학생들과 대학의 빛나는 미래를 위해 응원하겠습니다.”

손석민(54·사진·충북 청주시 서원구 무심서로 377-3 바이오융합관 205호·☏043-299-8471) 전 서원대 총장이 동 대학 식품공학과 교수로 돌아왔다. 손 전 총장이 평교수로 다시 강단에 서는 것은, 11년1개월간 몸담았던 호서대를 떠나 2012년 3월 서원대 총장에 오른 지 8년 만의 일이다. 그가 총장에 취임할 당시만 해도 서원대는 잦은 학내분규와 열악한 재정 등으로 전국 4년제 대학가운데 하위 3%에 머물렀고 급기야 2012학년도에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에 선정, 최악의 위기상황을 맞고 있었다. 때문에 손 전 총장은 취임 후 한 달 만에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학교 살리기에 나섰다. 그 결과 2013~2015학년도 정부 재정지원 가능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사실 재단이 바뀌면서 경영체제전환대학으로 2013~2014학년도 2년간 평가유예를 받을 수도 있었으나 자력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 이어 2013년도 대학기관평가인증(2014~2018년), 2015학년도 대학구조개혁평가 C등급, 2018년 대학 기본역량진단에서 최상위 등급인 ‘자율개선대학’, 2019학년도 대학기관평가인증(2019~2023년)을 받았다. 특히 2019학년도 교원임용고시에서 모두 121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 이러한 노력들로 서원대는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산학연부문 ‘국무총리 표창’, 일자리창출지원 ‘대통령 표창’, 자유학기제 유공 ‘교육부장관 표창’ 등을 수상했다.

“총장 취임 후 처음으로 청주시내 각 고등학교 교사들을 초청, 대학을 홍보하는 자리에서 한 선생님으로부터 ‘2년제보다 못한 엉터리 학교에 왜 학생들을 보내라고 하느냐. 비교할 수 있게 다른 학교보다 경쟁력 있는 학과 3개만 대봐라’라는 따끔한 질책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때 변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전체 학과의 65%에 달하는 사범대를 과감히 줄여 소수정예화 시키고, 청주 인근의 2000개가 넘는 중소기업 취업을 목표로 특성화 분야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서원대는 2014년 ‘New Step SEWON 2023’과 2019년 ‘Bridge to the Feture! 2023’ 등 대학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바이오 △항공 △외식서비스 △화장품뷰티 △영유아보육 △사범 △바이오헬스케어 △스마트뷰티 △국민안전 △사회복지 등 특성화 분야를 집중 공략한 결과 대학경영, 교육, 구성원, 시설·재정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또 취임당시 37억원에 불과했던 산학협력단의 연간 사업규모가 지난해 190억원을 달성, 지난 8년간 5배 이상 급성장했다.

손 전 총장은 “서원대의 미래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한 학교 도서관에 있다. 비록 시설이나 규모는 다른 대학보다 못할 수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진지하게 노력하는 자세는 그 어느 대학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다만 변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요구에 대학이 잘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늘 미안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시 평교수로서 학생들과 마주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그동안 부족한 저를 믿고 따라준 대학 구성원들과 학교에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주신 지역주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글·사진 조석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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