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정래수 기자] 4·15 총선에서 당선돼 5선 고지에 오르는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27일 방사광가속기 유치전이 과열되는 것에 대해 "정치적·지역적 논리를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방사광가속기 부지 선정 공고 이후 지역별 유치 경쟁이 과열되면서 정치적 압박도 심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방사광가속기 신규 구축이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는 뜻은 모두 같을 것"이라면서도 "지역별로 정치적 압박이 과도해지고 지역 정치 논리에 휘둘리게 되면 궁극적으로 과학기술 발전을 저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 의원은 "대형 과학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과학기술 논리가 아닌 정치적·지역적 논리에 휘둘리면 안정적 연구 환경 저해와 연구 현장의 혼란 가중을 초래한다"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학기술과 국가 미래산업 발전이라는 사업 취지에 맞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부지를 선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기초과학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기존의 가속기와 다른 '초정밀 거대 현미경'으로 신소재는 물론 바이오, 생명과학, 반도체, 디스플레이, 신약개발 등 대부분의 첨단산업에 필요한 최첨단 실험장비다.

현재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등 4개 지자체가 과기부에 방사광가속기 유치의향서를 제출하고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과기부는 2022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 착수를 목표로,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발표 및 현장 평가를 거쳐 다음 달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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