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청주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미분양관리지역 선정 제도 도입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올해 들어 거래량은 오히려 줄어들면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청주의 4월 말 현재 미분양 아파트는 69가구로 미분양 아파트가 100가구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청주지역 미분양아파트는 지난해 7월(1892가구) 2000가구에 육박했으나 외지 투자세력이 대거 유입되면서 지난해 12월 503가구로 대폭 줄어들었다.

올해 들어서도 1월 225가구, 2월 162가구, 3월 152가구 등 미분양 아파트가 계속 감소했다.

청주는 미분양 아파트가 2017년 7월 3501가구로 최고점을 찍으며 40개월이 넘도록 미분양관리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지난달 말 발표한 4월 미분양관리지역에도 포함돼 전국 최장 미분양관리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HUG는 500가구 미만 미분양, 월 미분양 감소율 10% 이상 등의 기준을 갖춘 지역을 대상으로 6개월의 모니터링을 거쳐 관리지역 해제를 최종 결정하고 있다.

시는 올해 1월부터 미분양 아파트가 500가구를 밑돌았기 때문에 6개월 이상 이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모니터링 지역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아파트 거래량은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청주지역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10월 2044건, 11월 2719건 등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다 12월에 4715건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

11~12월 한 달 새 73.4%(1천996건)가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지난 1월 2808건으로 전달과 비교해 40.4%가 줄었다.

지난 2월(2682건)과 3월(1842건)도 각각 전달과 비교해 4.5%, 31.3% 감소하는 등 석 달 연속으로 거래가 줄었다.

지난해 말 아파트 시장에 불었던 '이상 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3월 거래 건수는 지난해 12월 대비 61.0% 감소했다.

3월 말 올해 첫 분양에 나선 상당구 탑동 힐데스하임의 청약률이 평균 2.4대 1에 머무르면서 아파트 시장의 '거품'이 꺼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해 분양에 나섰던 가경동 홍골지구와 청주 테크노폴리스에서는 청약률이 각각 최고 93.9대 1, 47대 1을 기록하면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부동산 업계는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아파트 시장에 냉기가 엄습하는 추세인 만큼 실수요자들은 보다 보수적인 관점으로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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