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도교육청은 구글의 글로벌 교육 플랫폼 지스윗(G-Suite)을 활용해 충북형 원격교육 모델구축의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3일 도교육청 산하 충북교육연구정보원에 따르면 도내 학생들과 교원들의 온라인 협업 수업을 위해 지스윗(G-Suite)을 서비스한다.

구글 교육용 지스윗(G-Suite for Education)은 구글이 교육기관을 위해 무료로 제공하지만, 학교에서는 구글에서 요구하는 교육기관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학교 홈페이지 도메인이 실제 학교 소유라는 것을 인증해야 하고, 인증 후에도 교육기관 승인 심사를 거쳐야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내 학교 홈페이지가 충북교육청 통합 도메인으로 운영되면서 학교별 인증이 어렵고 도메인을 별도로 운영하는 학교에서도 여러 행정 절차를 거쳐야 하는 등 많은 학교에서 지스윗 신청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따라 정보원은 구글에 도내 초·중·고 전체인 500여 곳의 학교인증 절차를 받아 관리자용 계정을 만들고 교원 등록과정을 맡아 처리했다.

이제 일선 학교에서는 학생 계정만 관리하는 간편한 형태로 교육용 지스윗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정보원이 이 서비스를 시작한 뒤 도내 모든 초·중·고생들이 계정을 만들 수 있게 됐고, 서비스 시작 3일 만에 7000명 이상의 학생이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학생들은 학교에서 발급받은 지스윗 계정을 바탕으로 이메일과 구글의 여러 도구를 활용해 손쉽게 학습과 과제 자료를 만들 수 있고, 실시간으로 문서나 프레젠테이션을 친구들과 함께 만들면서 교사의 피드백도 받을 수 있다.

정보원은 지스윗의 학생용 매뉴얼과 학교 관리를 위한 영상을 제공해 사용자의 편의성도 돕고 있다.

이와 함께 지스윗 서비스를 행정업무에 활용할 수 있도록 교직원까지 신청 범위를 넓혀 현재까지 1400명의 교직원이 등록을 마쳤다.

정광규 원장은 "기존 플랫폼 보완용으로 지스윗을 이용하면 학생들에게 더욱 양질의 수업과 학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회의나 구글 드라이브에서 각종 자료를 실시간으로 구성원들과 공유해 비상시에도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어 행정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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