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정부가 6일부터 일상생활과 방역을 병행하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생활 속 거리 두기'는 국민이 일상생활과 경제‧사회활동을 함께 영위하며 감염 예방 활동을 철저하게 지키며 지속해 나가는 방역체계를 말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 지 45일 만에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방역체계로 전환하게 된 셈이다.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각종 행사와 모임을 자제하고 사회적 시설 폐쇄와 학생 등교 정지 등 강도 높게 추진돼 온 ’사회적 거리 두기‘와는 비교가 안 될 만큼 완화된 방식이다.

국무총리까지 나서 '생활 속 거리 두기' 시행에 앞서 해당 방역체계 성공 여부는 국민 협조에 달려 있다고 말할 만큼 코로나19는 국가 명운이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동안 문을 닫았던 각종 체육‧문화시설은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고 행사와 모임도 방역지침 준수를 전제로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정부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발표하며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거듭 당부한 이유는 아직 안심할 시기가 아니라는 뜻이다.

물론 국민 의식 수준이 높아지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생활 속 거리 두기'는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다.

가장 우려가 되는 분야는 교육 문제다.

아직 부모 손에 의지하고 맘껏 뛰노는 것이 일상인 초등학생들은 과연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잘 지킬 수 있을지와 사회적 성숙도가 미진한 중학생은 학교에서 정한 지침을 잘 따를 수 있을지 걱정거리가 한둘이 아니다.

입시에 몰두해야 할 고등학생과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될 대학생들은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일지 풀어내야 할 난제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문제는 전 국민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느냐가 관건이다.

국제 사회가 똑같이 코로나19로 인한 해결 방안 마련을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국민이 지키고 이행해야 할 의식 수준이다.

코로나19와 벌이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단기간 종식될 수도 없다고 둘 말한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코로나19와 같이 생활해야 하는 새로운 일상을 만드는 과제를 우리 국민이 풀어내야 할 것이다.

두렵겠지만, 희망을 잃어버릴 순 없다.

'생활 속 거리 두기' 성공 여부는 전 국민 협조가 필수라는 사실을 잘 알아야 할 때다.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