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표 수묵화가 강호생 화백 19번째 전시

Calling of Life, 60×77×5.5cm.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붓을 놓지 않은 40여년의 세월, 그 시간의 깊이가 오롯이 담긴 묵향 가득한 수묵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충북을 대표하는 수묵화가 강호생(58·사진) 화백의 19번째 전시가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14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생명의 부름(소명) Calling of Life’이다. ‘Part1 채묵’과 ‘part2 수묵’으로 나눠 130여 작품이 관객을 만난다.

전시 주제 ‘생명의 부름’은 ‘나의 부름, 부르심, 소명은 무엇이며 그 표상은 무엇인가’하는 작가의 고민이 담겨 있다.

강 화백은 “생명의 흔적 요소로 차용된 것들은 구체(球體), 물기둥, 비정형의 흰 여백 등과 색상들”이라며 “이 모든 것들의 기저가 되는 것은 수묵(水墨)이고 형상과 채색을 중화하는 묵(墨)은 작품에 있어서 필수 요건인 동시에 언제나 여백을 동반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적 기법의 수묵화로 독자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강 화백의 작품들은 입체적인 묵의 선과 여백의 미가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는 “누구나 그렇듯이 그림 앞에서 눈물 흘린 날들이 더 많았으리라 생각한다”며 “이번 전시는 예술에 대한 끝없는 물음에 답하는 반복된 삶, 이것이 육체의 세포들 속에 각인된 아픔의 흔적이기도 하다”고 고백했다.

청주가 고향인 강 화백은 홍익대 미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첫 개인전을 서울에서 발표하고 뉴욕, 프랑스, 일본, 중국 등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페어전, 그룹전에 참여, 특히 해외 전시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매년 작품 전시를 개최했지만 청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전시는 2007년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발표의 자리다. 김미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