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김진식 기자]괴산군은 ‘사과 2축형’ 실증시험포를 조성해 실증시험에 들어갔다고 12일 밝혔다.

군 농업기술센터 내에 조성된 500㎡ 규모의 시험포는 원줄기를 2개로 나눠 V자 형태로 위로 키우는 수형으로, 최근 과수농가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재배방식이다.

현재 유럽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이뤄지고 있는 ‘사과 2축형’은 기존 세장방추형 또는 키큰세장방추형 보다 원줄기에서 자라는 가지를 짧게 유인해 관리가 용이하고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약제 방제 효과가 높아 노동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서 군은 지난달 묘목 간 거리를 1.5m, 열간 거리를 3.2m로 식재해 ‘사과 2축형’ 실증시험포를 조성했다.

기존 방식보다 거리를 좁혀 심고, 수관을 평면적으로 구성해 햇빛이용률을 높임과 동시에 전정, 적과, 수확까지도 기계화가 가능토록 했다.

또 농촌 고령화 현실을 고려, 나무높이도 3.5m를 넘지 않게 관리한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실증재배를 통해 기술이 축적되면 ‘사과 2축형’ 재배법을 관내 농가에 널리 보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과수 농가의 생산력 증대를 위해 적극 힘쓰겠다”고 말했다. 괴산 김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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