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허태정 대전시장이 시청 대회의실에서 혁신도시 입지예정지로 대전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를 선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대전시가 혁신도시 입지로 대전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를 선정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2일 시정브리핑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와 동서균형 발전을 고려했고, 국토교통부의 지침과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입지를 선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 시장은 “'대전역세권지구'에는 중소기업과 교통, 지식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연축지구'에는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지역 성장을 이끌겠다”며 "대전 혁신도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을 연계한 새로운 모델로, 미래 100년을 견인할 혁신 성장거점으로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혁신도시 입지 선정은 대전과 충남에 혁신도시를 지정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한 개정 국가균형발전특별법이 오는 7월 8일 시행됨에 따른 것이다.

시는 오는 7월 국토교통부에 2개 지역을 혁신도시로 지정해달라고 신청할 계획이다.

국토부장관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올해 하반기 혁신도시를 지정하게 된다.

시는 대전역 주변 92만3000㎡ 규모인 대전역세권지구에 중소기업과 교통·지식 산업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원도심 지역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중점 유치 대상 공공기관은 중소기업은행, 중소기업유통센터, 한국벤처투자, 코레일 관련 기업,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발명진흥회, 한국지식재산보호원,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등이다.

대덕구 연축동 일원 24만8700㎡ 규모인 연축지구에는 과학기술 관련 공공기관을 유치해 지역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중점 유치 대상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창의재단, 한국나노기술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다.

시는 이곳에 대덕구청 이전 등 광역 행정단지를 조성하고, 인접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대덕연구개발특구와 연계한 혁신 성장 거점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시는 '과학기술·교통 중심'이라는 지역 강점을 반영한 공공기관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조만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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