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용객 연령층 어려…방역의식 희미

주점 외부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다.
주점에 입장하기 위해 입구 밖으로 대기하는 시민들의 모습 하나같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이태원 발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는데도 청주시내 유흥가를 찾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고 있다.

월요일인 지난 11일 오후 7~11시 주점과 식당이 밀집돼 있는 충북대 중문 인근과 율량 3지구를 찾는 시민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기자가 많아 줄을 선 모습이 여기저기서 목격됐다. 심지어 일부는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

A(여·22)씨는 “솔직히 클럽이나 나이트 같은 곳은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안가지만 일반적인 술집에서 는 걸릴 것 같지 않아 찾았다”고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이 지역을 찾는 연령층은 20대 초반부터 30대 초반. 이들은 대부분 ‘젊어서’, ‘면역력이 좋아서’ 또는 ‘나는 걸리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이유로 마스크조차 착용하지 않고 처음 보는 사람과 합석해 술자리를 즐겼다.

즉석만남이 잦은 주점을 이용하던 B(26)씨는 “어차피 누구든 걸리면 걸리는 거고 나만 아니면 된다”며 “만약 걸리더라도 안 놀고 걸리는 것보다 놀고 나서 걸리는 게 훨씬 낫다”고 말했다.

보건소 관계자는 “생활 방역으로 방역 단계가 내려갔지만,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아 일상생활을 할 단계가 아니다”며 “불편하겠지만 다른 시민을 위해 모임이나 술자리 등을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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