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끔하게 제초작업이 끝난 길상사 앞마당
철거 공사중인 길상사 모운당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속보 = 충북도 기념물 제1호로 흥무대왕 김유신(金庾信) 장군과 병자호란 때 큰 공을 세운 진천출신 의병장 조감(趙感) 장군의 위패와 영정을 봉안한 진천군 진천읍 벽암리 '길상사'가 관리 소홀로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다는 본보 보도와 관련, 진천군이 대대적인 보수와 함께 이전 계획을 저울질 하고 있다.(5월6일자 1면)

군은 지난 13일부터 '길상사' 입구인 '홍살문'부터 잡초와 등나무넝쿨 제거 작업을 벌였고, 고사 직전이던 길 양옆 조경수들도 점검했다.

또 벼락이나 강풍으로 줄기가 꺾인 곁가지들을 깨끗이 치웠고, 관리 부실로 허물어져 안전사고 위험이 높던 '모운당(慕雲堂)'은 완전 철거했다. 이 과정에서 진천군은 종친회와 협의를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김유신 장군 등의 위패가 봉안된 사당 앞마당에 제초 작업을 벌여 예전에 말끔한 모습으로 되돌렸다.

군은 특히 ‘길상사’를 1999년 6월11일 사적 제414호로 지정된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집터와 탯줄을 보관한 태실이 자리한 진천읍 상계리로 이전하는 계획도 내놨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14일 "(동양일보 보도 이후) '길상사'의 대대적인 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모운당은 현재 철거 작업중이며 '길상사'를 상계리로 이전해 김유신 장군 탄생지 진천의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유신(595~673년) 장군은 15세 때 화랑이 됐고, 무열왕 7년(660년)에는 17관계를 초월해 설정한 최고관직인 상대등에 올라 국사를 총괄하고 귀족과 백관 회의인 화백을 주재했다. 나당 연합군의 대총관으로 고구려를 정벌해 삼국통일(676년)의 위업을 달성한 한반도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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