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광가속기 유치 호재에 분양권 전매까지 자유로워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외지 투자자들이 청주지역 아파트 분양권 시장으로 몰리면서 부동산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수도권과 지방 광역시에 나오는 민간택지 아파트 분양권 거래를 약 3년(소유권 이전등기일까지)간 금지하겠다고 밝히면서 부동산 투자자금이 지방 소도시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전매 규제에서 제외된 청주지역이 투자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외지투자자들은 수도권 전매제한 기간 확대를 담은 ‘5·11 대책’에 따른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대표적인 지역으로 청주를 꼽고 있다.

게다가 정부의 대출 규제나 청약, 전매제한 강화 등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청주는 지난 8일 첨단연구장비인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지 선정이란 호재까지 맞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흥덕구 가경동 아이파크 4단지 전용면적 85㎡ 분양권이 지난 5일 4억12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동과 층수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같은 면적 분양권이 올해 1월 3억135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억원 가량이 오른 셈이다.

청원구 율량동 율량 금호어울림 센트로 전용 85㎡ 분양권도 이달 1일 3억3059만원에 매매되며 신고가를 썼다.

올해 초 거래 가격보다 평균 2000만원 정도 상승한 것이다. 이 단지는 분양 초기 일부 물량이 미분양 됐던 곳이다.

실제 지난 3월 한 달간 청주 아파트 매매 건수 1305건 중 외지인의 매입은 369건 28.2%로 지난 2월 27.6% 보다 상승했다.

또 최근 급등한 대전·세종 아파트값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청주의 집값이 저렴하면서 인근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조화 현상도 한 몫을 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전매 금지 조치와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되면서 대부분의 매물이 사라졌다"며 "창주지역이 상대적으로 아파트 값이 저렴하고 호재도 많아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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