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지난 4월 2일 사무관으로 승진 내정된 청주시 6급 팀장 36명 등이 오는 25일 온라인 교육에 들어간다.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은 코로나19로 집합교육 대신 지방사무관 승진교육을 사이버 교육으로 대체했고 기간도 6주에서 4주로 대폭 단축했다.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교육을 이수한 승진 내정자들은 하반기 첫 정기인사를 통해 읍면동 및 구청 등에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머 부머 세대' 퇴장에 따라 역대급 승진 인사를 단행한 시는 후속 보직인사를 통해 민선7기 후반기 시정의 역점 추진과 대 시민 소통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하지만 퇴직을 얼마 앞둔 고참 사무관들의 본청 근무 등 주요부서 기피현상과 학맥, 인맥 등을 중시한 보직인사는 풀어야 할 숙제다.

특히 타 자치단체와 달리 조직 구성원 중 20% 가량이 가족 등 혈연관계로 맺어진 것도 인사부서를 고민하게 하는 이유다.

여기다 통합 자치단체의 특성을 반영한 출신간 견제도 조직 화합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하튼 이번 인사는 후반기 청주시정의 향방을 가늠케 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예기치 못한 코로나19를 지난 몇 달간 겪으면서 우리사회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또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여기엔 행정조직도 예외는 아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처럼, 현재 청주시는 재능을 가진 자에게 적합한 지위나 임무를 맡김으로써 사기와 능력을 배양하는 인사시스템 확립이 요구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에 대비해 행정조직도 능동적으로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라며 "기존 연공서열 위주에서 업무능력을 중시하는 개선방안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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