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 지원금 중 42.2% 소비돼… 시 “매출 일정 부분 기여”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제 침체에 대응하고자 대전시가 지급한 긴급재난생계지원금이 지역상권 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난지원금은 동네마트, 음식점에서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달 13일부터 30일까지 지급된 생계지원금 338억2000만원 가운데 42.2%인 142억7000만원이 소비됐다.

이는 해당 기간 생계지원금이 지급된 하나카드 매출자료 61만건을 분석한 결과다.

하루 평균 7억9000만원이 소비됐고, 지급이 시작된 이후인 14일 가장 많은 9억9000만원이 쓰였다.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소매점에서 가장 많은 37억원(26.0%)을 썼고, 음식료품 구입 21억4800만원(15.1%), 일반 음식점 20억9400만원(14.7%), 의료기관·제약 12억4100만원(8.7%), 의류 구입 10억1800만원(7.1%)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아동 돌봄 쿠폰 최다 사용처와 일치한다.

지역별로는 동구 소비액이 40억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덕구가 9억100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달 13일 대전형 생계지원금 지급 이후 매출 감소 폭이 줄고, 평년 수준을 회복하거나 매출이 증대된 날들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생계지원금이 상권 매출에 일정 부문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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