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TJB 대전방송 8시 뉴스앵커로 등장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 KAIST 제공

[동양일보 정래수 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가 대전의 지역방송 뉴스 앵커로 깜짝 활약했다.

KAIST는 휴보가 지난 14일 대전·충남 지역 민방인 TJB 대전방송의 오후 8시 뉴스 앵커로 등장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날 휴보는 여성 아나운서와 대화를 나누고, 2개의 리포트를 단독으로 진행했다.

리포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언택트(비대면)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무인 로봇 카페와 수술 로봇, 국내 로봇 연구 현황 등을 소개했다.

휴보는 뉴스를 진행하는 동안 상체를 틀어 화면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아나운서와 인사를 하는 등 자연스러운 제스처를 선보였다.

휴보의 움직임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수트를 입은 연구진이 카메라 뒤에서 동작을 취하면 휴보가 그대로 따라 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휴보는 2004년 KAIST 오준호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인간형 로봇으로, 이번에 앵커로 등장한 로봇은 2009년 개발한 '휴보2' 모델이다. 정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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