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서한문·카드뉴스·통화연결음…감사의 마음 전해
교육부 교사 5년 차부터 ‘자율연수 휴직제’ 추진

충북도교육청은 15일 스승의 날 기념일에 대한 역사와 유래, 교원 존중에 대한 의식 함양 등의 내용이 담긴 카드뉴스를 제작해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올려 의미를 되새겼다.
청주 오송유치원 교직원들이 15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서로 함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한 스승의 날 행사를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코로나19 확산세가 ‘스승의 날’ 풍경까지 바꿔놓았다.

스승의 날인 지난 15일 학생들의 손편지나 그림, 꽃으로 교사들마다 책상이 가득 차던 정겨운 풍경이 사라졌다.

대신 교사들은 텅빈 교실에서 컴퓨터 모니터상으로 원격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감사 인사를 들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이날 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의 마음을 담은 서한문을 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렸다.

김 교육감은 서한문을 통해 "선생님들과 함께 교육의 힘으로 행복한 세상을 꿈꿔 본다"며 "선생님들께서 헤쳐 온 강물과 산 같은 기다림이 내일의 희망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마다의 빛깔을 가진 아이들이 평화롭게 어우러져 푸른 숲처럼 자라게 하고, 서로를 섬기는 마음으로 더불어 성장하는 교육공동체를 이뤄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스승의 날 기념일에 대한 역사와 유래, 교원 존중에 대한 의식 함양 등의 내용이 담긴 카드뉴스를 제작해 도교육청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블로그 등에 올려 의미를 되새겼다.

이와 함께 ‘5월 15일은 39회 스승의 날입니다. 사회적 거리는 멀게, 마음의 거리는 가깝게 고마웠던 선생님을 떠올리고 마음으로나마 카네이션 한 송이 어떨까요’가 담긴 스승의 날 교원격려 통화연결음을 지정하고, 교육지원청에도 설정·협조를 구했다.

충북교육도서관은 학생들이 선생님께 고마운 마음을 나무 조각으로 카네이션 카드를 꾸미는 ‘나무 조각 카네이션 만들기’를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연기된 개학으로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구석 독서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날 학생들은 집에서 카네이션을 만들고 그 결과를 인터넷모임을 통해 공유하고 해당 교사한테 사진을 찍어서 전달하는 등 코로나19에도 스승에 대한 감사함을 전달했다.

청주 오송유치원은 코로나19로 유아들이 없는 텅 빈 유치원으로 사기가 떨어진 교사들을 위해 교원의 사기 증진과 스스로를 응원하는 의미로 카네이션과 함께 격려의 말을 전했다.

이와 함께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는 의료진과 의료관계자들을 위해 코로나19 캠페인 ‘덕분에 챌린지’에도 동참해 코로나19가 하루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했다.

이명희 원장은 “스승의 날을 맞아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5개 교원단체 대표자와 간담회를 갖고 카네이션 증정과 함께 교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유 부총리는 10년 차 이상 교사가 1년간 연구년을 갈 수 있는 ‘자율연수 휴직제’를 5년 차부터 갈 수 있게 제도변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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