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원료기업 에이앤펩㈜ 선정, 국비 32억원 확보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을 대상으로 공모한 ‘2020년도 제1차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 공모사업’에 충북도내 화장품원료기업인 에이앤펩㈜(대표이사 차상주)이 최종 선정돼 국비 32억원을 확보했다.

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은 국가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전략기술 분야의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집중 지원을 통해 미래신산업을 육성하고 주력기간산업의 산업경쟁력을 제고하는 연구개발 사업이다.

3개 산업 분야 6개 세부사업으로 나누어 선정하고 지원 규모와 기간은 과제별 특성에 따라 다르다.

3개 산업분야는 △창의산업(바이오, 지식서비스) △시스템산업(로봇, 스마트공장, 조선해양) △소재부품(전자부품) 등이다.

에이앤펩㈜은 바이오산업 분야 중 ‘피부노화 지연 차세대 코스메틱 바이오신소재 개발 및 제품화’ 세부과제에 ‘3차원 가상구조 분자모델링 기반 개량형 펩티도미메틱 화장품 개발’ 사업이 공모에 선정돼 57개월의 연구기간 동안 총 32억원(국비 100%)의 연구자금을 확보했다.

펩티도미메틱은 펩타이드를 모방하도록 설계된 작은 단백질 유사 사슬이며 기존의 펩타이드의 변형 또는 펩타이드를 모방하는 유사한 구조로 설계됐다.

앞으로 3차원 가상구조 분자모델링 기법을 활용해 기존의 펩타이드 화장품 원료를 개량한 새로운 개량형 펩타이드 (펩티도미메틱)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고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과제의 총괄 책임자인 에이앤펩 강상문 연구소장은 “신약 개발에 활용하고 있는 첨단 바이오 기술인 3차원 분자모델링 기법을 화장품 연구에 활용하는 첫 번째 사례가 될 것”이라며 “본 연구개발을 통해 기존의 펩타이드 원료에 비해 효능과 안정성이 크게 개선된 고 기능성 화장품 원료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자모델링기법은 기존에 알려진 물질의 구조를 3차원적으로 이미징화 한 후 물질의 구조를 가상으로 변형하여 물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예측할 수 있는 시험법이다.

충북 청주시 옥산면에 위치한 에이앤펩은 펩타이드(아미노산 결합체)를 활용한 화장품 원료 전문기업으로 다수의 국책과제 등을 진행하고 있다.

각종 국제 화장품 전시회에 참여하는 등 수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17년에는 강소기업으로 선정, 2018년에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표창 수상하는 등 본 과제의 수행에 최적화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바이오헬스 기초 연구를 바탕으로 한 화장품원료 소재 및 기술개발을 통하여 도내 기업들이 K-뷰티를 선도하고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육성정책을 마련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엄재천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