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94개교 569학급 등교수업 준비 완료
학교 내 의심증상자 발생시 119구급대 이송 전담

고3 등교를 하루 앞둔 19일 오후 청주 봉명고 급식실 식탁에 투명 칸막이가 설치돼 있다.
김병우(왼쪽 첫번째) 충북도교육감이 19일 오전 충북도소방본부를 방문해 김연상(오른쪽 첫번째) 본부장에게 도내 12개 소방서에서 운영 중인 12대의 코로나19 전담구급대를 활용한 전담구급대 지정을 요구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고등학교 3학년 등교수업이 시작된다.

교육부는 20일 진학·취업이 시급한 고3을 시작으로 일주일 단위로 순차적 등교수업을 예정대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충북의 경우 20일 우선 등교하는 고3 학교(특수학교 포함)는 일반고(특목고 포함) 58곳 385학급, 특성화고 26곳 163학급, 특수학교 10곳 21학급 등 모두 94개 학교의 569개 학급이다.

도내 학생 60명 이하 소규모 초·중학교 15곳도 이날 고3과 함께 등교수업에 들어간다.

초등학교는 청주 미원초금관분교, 충주 단월초·동락초·소태초, 제천 청풍초·입석초, 보은 종곡초, 단양 가곡초·가곡초보발분교·가곡초대곡분교·가평초·단천초·대가초 13곳이며, 중학교는 제천 청풍초와 옥천 청산중 2곳이다.

충북도교육청은 등교수업 준비지원단을 꾸려 학생들의 등교수업에 대비해 학교별 컨설팅, 방역과 예방 조치 현장 점검, 각종 감염 예방 물품 구비 현황 등에 대한 점검을 벌였다.

도내 모든 학교는 등교수업 후 코로나19 유증상자 발생에 따른 모의훈련과 학교시설물 소독, 학생 등교 시 학교생활에 따른 제반 준비를 모두 마쳤다.

도교육청도 등교수업 시 교실 내 학생 간 1m 이상, 학급당 최대 학생 수를 30명으로 권장했다.

학급당 학생 30명을 초과하는 17개교 29개 학급은 교실보다 공간이 넓은 특별실로 이동해 수업을 진행하고, 특별실이 부족한 학교는 분반 수업을 한다.

분반 수업 때는 교과목 등의 특성에 따라 혼합(원격-온라인 병행) 수업, 미러링 수업, 플립 러닝(거꾸로 수업)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학교별로 선택 운영하게 된다.

학교 내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자가 발생하면 119구급대가 이송을 전담한다.

김병우 교육감은 이날 충북소방본부를 방문해 등교 후 학교에서 의심증상자 발생 시 119구급대의 선별진료소 이송 지원 등을 논의했다.

충북소방본부는 도내 12개 소방서에서 12대의 코로나19 전담구급대를 운영 중이다.

도교육청은 도소방본부에 소방서별 1개 이상 전담구급대 지정을 부탁하고, 학교에서 코로나19 의심증상자 발생 시 안전한 이송에 협조를 당부했다.

김병우 교육감은 "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등교수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마쳤다"며 "혹여나 등교수업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들은 학교의 빠른 대처와 교육청 등 행정기관들의 세밀한 지원 체제 유지에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17개 시도 부교육감과 신학기 개학준비추진단 영상회의를 열었다.

유 부총리는 학생 분산을 위해 “고3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되 과밀 학급은 특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분반 수업 등 여러 가지 방법을 활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고3 이외의 학년은 격주, 격일, 주1회 이상 등교 등의 방식으로 등교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내에서 의심증상자가 발생하거나 확진자가 발생하면 매뉴얼에 따라 학교, 교육청, 교육부가 즉각적으로 대응하고 전국 소방서에서 코로나19 전담구급대가 즉시 출동해 환자의 이동을 지원하는 원스톱 지원 서비스가 시행된다.

고2·중3·초1~2·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년은 오는 6월 3일, 중1·초5~6년은 8일에 학교에 갈 예정이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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