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의회 손현옥 의원(사진.고운동)은 20일 열린 62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성교육 전문기관 설치를 촉구했다.

손 의원은 “최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이라고 불리는 집단 성착취 영상 거래 사건을 접하면서 많은 충격과 참담함을 느꼈다”며 “세종에서는 지난해 4월부터 7개월간 여학생 10여명을 상대로 SNS를 통해 음란메시지를 보내 또래 학생들을 지속적으로 괴롭힌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또 손 의원은 여성가족부가 발간한 청소년 백서의 자료에 근거해 “청소년 성폭력 범죄가 지난 10년간 거의 2배로 증가했으나 2015년 교육부에서 내놓은 ‘학교 성교육 표준안’은 현실과 동떨어지는 등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어 사실상 폐기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손 의원은 제대로 된 성교육 방안으로 ▲보다 체계적이고 현실적인 성교육 실시 ▲성교육은 공공의 의무라는 인식 전환 요청 ▲청소년 성문화센터 설치 ▲세종시교육청 산하 보건교육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특히 손 의원은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광역시․도 모두 청소년 성문화센터를 설치․운영하고 있다”며 "아동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에 나와 있는 아동․청소년 대상 성교육전문기관 설치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 의원은 “보건교육센터 설치를 통해 성교육은 물론 감염병 예방, 약물 오․남용 예방, 청소년 흡연, 비만관리, 정신건강 관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 의원은 “아동․청소년기는 올바른 성가치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미래 주역인 청소년들이 올바르고 건강한 성의식을 가진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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