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경찰 교통안전 강화 협약...초등학교 49개소 단속카메라 설치

세종시는 21일 세종시교육청, 세종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통안전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시에서 최근 5년간 어린이교통사고가 192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기간 사망사고는 전국에서 251건 발생했지만 세종에서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21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세종시 어린이비율은 19.3%로 전국 평균 11.6%보다 7.9%포인트 높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세종시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 현황은 2015년 18건, 2016년 31건, 2017년 61건, 2018년 49건, 2019년 33건 등이며 사망자는 한명도 없다.

이중 지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발생한 어린이보행사고는 모두 55건으로 중상 16명, 경상 39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어린이보호구역내에서의 어린이보행사고는 신도심 6건, 구도심 4건 등 모두 10건으로 집계됐으며 대부분 경상사고였다.

특히 신도심 어린이 보호구역 총 39개소에서 발생한 보행사고가 6건인데 비해 보호구역이 아닌 아름동 해피라움 4거리 주변에서만 모두 7건의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세종시는 21일 세종시교육청, 세종지방경찰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통안전 협력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12억8000만원을 들여 초등학교 49개소 전체에 신호과속단속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다.

신호과속단속장비는 현재 70개 어린이보호구역 중 32개소에 설치돼 있으며 추가로 올해 17개소, 2021년 21개소 설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보·차도 미분리 등으로 인해 사고위험이 높은 11개 초등학교에 대해서는 안전취약 시간대(오후 2시~오후 6시 하교시간)에 경찰을 배치해 불법주정차 등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신호무시·난폭운전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배달 오토바이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하반기에는 ‘세종시 공익제보단’ 프로그램을 도입해 시민 신고제(인센티브 건당 5000원)를 활성화할 예정이다.

학원가와 아파트단지 등 어린이 보행안전 사각지대에 무인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3개 기관은 지난 1월 정부가 발표한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안전 종합대책과 올 3월 25일부터 강화된 ‘민식이법’에 따라, 교통안전협의체를 구성하고, 긴밀히 협력해‘세종형 어린이 교통안전 종합대책(안)’을 마련중에 있다"며 "어린이가 교통사고 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고,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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