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한종수 기자]청주시 서원구 현도면 주민들이 대전시의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에 발끈하고 나섰다.

청주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대전시는 사업비 7500억원을 들여 유성구 원촌동 하수처리장(1일 처리용량 65만t)과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 900t)을 통합한 하수처리장을 2025년까지 유성구 금고동에 조성한다.

하수처리장 이전 예정지에는 1996년부터 운영 중인 대전 쓰레기 매립장이 있다.

이에 현도면 중척리 주민들은 기존 쓰레기 매립장에 하수처리장까지 들어서면 악취 등 환경오염이 우려된다며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주민들은 "200여 가구가 사는 중척리와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 예정부지는 금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곳"이라며 "마을과 직선거리로 700m 남짓 밖에 안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책위원회를 꾸려 하수처리장 이전 반대 집회 등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전지역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대전시가 시급성이 떨어지는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감사원 감사 청구 등 반발하고 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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