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66곳·졸업생 온라인 시험…개인 위치 파악 불가
6월 모의평가 사실상 수시·정시모집 지원 가늠 판단 근거

21일 오전 청주 세광고 3학년 교실에서 올해 첫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인 전국연합학력평가 시험을 치르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고3 등교 둘째 날인 21일 충북을 비롯한 전국 고등학교에서 올해 처음 전국연합학력평가(학평) 시험이 치러졌다.

이날 충북 도내 59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1만506명이 응시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평가는 오전 8시 40분~오후 4시32분까지 국어, 수학(가·나형), 영어, 한국사, 탐구(사회·과학) 5개 영역에 걸쳐 이뤄졌다.

고교 3학년에서 배운 내용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체제에 맞춰 출제된 첫 시험이고, 과학탐구 Ⅱ과목이 포함돼 탐구과목의 선택 범위가 넓어졌다.

그동안 원격수업을 진행한 탓에 미처 배우지 못한 범위의 문제가 출제됐을 수도 있다.

올해 첫 평가는 지난달 24일 성적 산출 없이 시험지를 나눠주고 재택시험으로 치른 만큼 사실상 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인 이번 학평은 각 학생이 자신의 위치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시험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오는 12월 3일 치러질 수능에 대비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기도 어렵게 됐다.

전날(20일) 고3 학생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등교가 중지된 인천지역 고등학교 66곳 1만3000명은 온라인을 치렀고, 재수생 등 졸업생은 응시하지 않고 별도로 온라인 시험을 치렀기 때문이다.

이날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문제지를 받아 시험을 치른 인천지역 고3 학생들의 성적은 따로 산출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6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6월 모의평가 결과가 사실상 수시모집 또는 정시모집에 지원할 것인지, 어느 대학에 지원할 것인지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결정적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에는 재수생도 응시한다.

이날 평가 시험을 치른 학교는 코로나19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해 거리 두기에 집중했다.

충북대 사범대학 부설고등학교는 기존 고3 6개 반(169명)을 학급당 학생 수 15명 이하로 나눠 학생 간격을 최대한 띄었다. 책상도 대각선으로 배치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개인별 성적표는 6월 5일부터 7월 6일까지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학교에서는 성적표를 출력해 학생들에게 배부하고 학생 상담을 통해 학습 계획을 세우도록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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