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희·이태진씨 보충역 판정 후 ‘폭풍 다이어트’ 후 현역 입대
충북병무청 ‘명예증서’ 수여…“병역이행 존중 사회분위기 확대”

보충역 판정 후 재검을 통해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마친 김철희(왼쪽)씨와 이태진(오른쪽)씨가 이재각 충북병무청장으로부터 ‘자원병역이행 명예증서’를 받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북병무청>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보충역 판정을 받고도 재검을 통해 현역으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한 충북지역 청년들이 눈길을 끈다. 주인공은 김철희(23)·이태진(22)씨다.

김씨와 이씨는 과체중으로 보충역 판정을 받았으나 ‘폭풍 다이어트’로 체중 감량에 성공, 다시 신체검사를 받은 뒤 현역으로 육군에 입대했다. 이들은 성실하게 군복무를 마친 뒤 김씨는 올해 1월, 이씨는 2월에 전역했다.

김씨는 “대한민국 남자의 한명으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현역 입대하는 것이 ‘로망’이자 ‘인생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몸무게가 많이 나간다는 이유 외엔 건강상 문제가 없기에 체중 감량 후 현역으로 입대해 주변에 ‘나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충북병무청은 21일 이들 두 명을 초청, ‘자원병역이행 명예증서’를 수여하는 등 격려행사를 가졌다.

‘자원병역이행자’는 질병 등으로 보충역이나 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이 질병 등을 치유하고 스스로 병역을 이행하거나, 영주권 취득자 중 국외이주 사유로 병역면제·연기된 사람이 자진귀국해 입영 희망원을 제출해 병역을 이행한 사람을 말한다.

병무청은 이들 자원병역이행자에게 기념품 증정, 입영희망시기 반영과 함께 전역 후 명예증서 수여 등 다양한 우대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재각 충북병무청장은 “자원병역이행에 나서는 젊은이들이 있어 병역을 당당하게 이행하는 사람들이 존중받고 우대받는 사회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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