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학년별 순환 등교 지침 마련 각급 학교 시달
초·중 다양한 등교방안 검토…열화상 카메라 추가 지원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북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이 순환 등교를 할 것으로 보인다.

충북도교육청은 21일 고등학교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내 등교수업을 진행하는 '등교수업 세부운영방안'을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

전체 3개 학년 가운데 2개 학년만 등교수업을 하라는 의미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고3은 매일 등교수업을 하고, 1학년과 2학년은 각각 1주씩 번갈아 돌아가며 등교와 원격수업을 하는 격주 순환 등교를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태원발 코로나19 여파로 순차 등교가 계획대로 시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학년별 순차적 등교수업에서 격주 순환 등교 체제 전환을 공식화한 것이다.

도교육청은 이런 방식의 등교를 전국단위로 학생을 모집해 기숙사 생활 학생이 많은 일부 특수목적고와 마이스터고를 제외한 모든 고등학교에 적용하기로 했다.

고3은 이날 이틀째 등교했고, 고2와 고1은 각각 오는 27일과 다음 달 3일부터 등교를 시작한다.

학급 수가 30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은 일반 교실보다 공간이 넓은 특별실을 교실로 활용하거나 반을 나눠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블렌디드수업', '미러링수업', '플립러닝' 형태의 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특성화고는 실험실습실에 가림막을 설치하거나 파트 수업을 권고했다.

초·중학교도 학생 밀집도를 평소의 3분의 2로 낮춘다는 원칙에 따라 학년·학급별 시차 등교, 원격수업과 등교수업 병행, 학년별 순환 등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전체 19학급 이하의 초등학교는 전교생과 급당 인원수, 감염 안전성 등을 고려해 전 학년 매일 등교가 가능하다.

도내 전체 초등학교 중 과대·과밀학교(기준 20학급 이상)는 75곳(28%)이며, 학급당 학생 수가 27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639개(15.7%)에 이른다.

전체 12학급 이하 중학교는 학년별 순차적 전면 등교가 가능하다.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을 초과하는 과밀학급은 학교 교육공동체의 협의를 거쳐 분반 운영이 가능하다.

도내 전체 중학교 중 과대학교(13학급 이상)는 64곳(50%)이며, 과밀학급은 213개(11.5%)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태원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 확산하면서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한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210개교에 열화상 카메라를 1대씩 추가 지원한다.

그동안 학생 수 600∼1500명 1대, 1500명 초과 2대를 기준해 열화상 카메라를 지원했으나 지난 20일부터 순차적 등교수업이 시작함에 따라 학생 수 200~800명 미만 1대, 800명 이상 2대로 변경했다.

도교육청은 이 기준에 따라 유치원 5곳, 초등학교 85곳, 중학교 66곳, 고등학교 54곳에 열화상 카메라를 1대씩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