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7일 초1~2등 등교수업 예정대로 추진”

청주 복대초 교직원들이 21일 등교 개학을 대비해 학교급식 모의 훈련을 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오는 27일부터 순차적인 등교 수업에 나서는 충북 도내 초등학교도 등교 준비가 한창이다.

교육부는 오는 27일 초등학교 1~2학년을 포함한 초·중·고교 1단계 등교 수업을 지난 20일 고3 학생에 이어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1일 오후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과 ‘신학기 등교 개학 추진단’ 영상회의를 한 뒤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27일 시작 예정인 유치원,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교 2학년의 등교 수업에 대해 “지침상 등교를 미루지 않게 돼 있다”며 “상황이 얼마나 위중한지는 교육부와 교육청·방역 당국이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해 예정대로 시행할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고3 수험생을 제외한 초·중·고 학생은 원격수업과 등교 수업을 격주·격일제 등으로 병행한다고 밝혀 우선 등교 수업을 시작한 후 다양한 수업방안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7일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등교하게 되면 지난 3월2일부터 80일 이상 유지돼 온 ‘긴급돌봄’이 ‘방과후돌봄’으로 전환된다. 그러나 원격수업이 운영되는 학교는 긴급돌봄체제가 유지될 예정이다.

청주 복대초등학교(교장 박미희)는 이날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급식 제공 방안을 찾기 위해 사전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이날 점검은 학생과 교직원이 같은 시간에 같은 공간에 모여 식사하는 특성으로 인한 접촉을 예방하고 등교 개학 이후 교육과정 운영에 따른 급식 제공 시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급식 제공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학교는 개학 전 급식 운영 준비 단계로 사전 방역과 위생 관리를 강화하고, 급식 종사자의 건강 상태 확인과 위생 교육을 주 1회 시행해 왔다.

이날 시행한 점검에서는 시차를 두고 급식하는 것을 기본으로 확진자 발생 시 접촉자 파악이 쉽도록 지정좌석제를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식탁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칸막이에 안내문을 부착해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

교직원들은 점검에서 직접 학생이 배식받는 동선을 점검하고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동선을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이날 격주 순환 등교 도입을 결정하고, 전체 학생의 3분의 2 이상이 등교하지 못하도록 일선 학교에 강력하게 권고했다.

초등학교는 학급별 2∼4주 단위로 오전 또는 오후반으로 순환 등교를 운영하거나 시차 등교, 격일제, 격주제, 분반제를 도입할 수 있다.

복대초교 주완희 영양교사는 "막연히 생각하는 것과 직접 참여해 실행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를 가져온다고 생각한다"라며 "모든 교직원이 코로나19 발생을 대비한 안전한 학교급식 모의 훈련에 참여해 실제 등교했을 때 안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지영수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