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2시 30분께 육거리전통시장 앞도로. 청색등이 들어와 있는 상황에도 앞에 신호가 바뀌지 않아 도로 한가운데서 다른 차선의 통행을 막은 상태로 차량이 멈춰서있다.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사창사거리에서는 뒤쪽 신호가 모두 청색등임에도 불구하고 교차로 맨 앞 신호가 적색등이어서 차량들이 줄지어 주정차금지 구역에 정차해 있다.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 회사원 A(37·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씨는 최근 출근하면서 도로 한가운데서 차량이 멈춰 다른 차선을 막고 있던 아찔한 경험을 했다. 평소처럼 내덕칠거리에서 신호가 바뀌자마자 출발했는데, 좌회전을 하고니 앞서 출발한 차들이 신호에 막혀있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다른 차선에서 신호를 출발한 차들도 경적을 울리며 A씨의 차량을 아슬아슬하게 비켜가 등골을 서늘하게 했다. A씨는 “신호체계가 어떻게 돼 있길래 이런 상황이 나오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청주의 일부 도로 구간에서 뒤죽박죽인 신호주기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뒤죽박죽인 신호주기로 인해 통행에 불편함을 겪는 구간은 육거리 전통시장 인근, 사창사거리, 문화산업단지 앞, 도청 앞 도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신호등은 앞 구간에서부터 차례로 초록불이 켜진다. 하지만 해당 구간은 교차로 뒤쪽 신호가 켜졌음에도 교차로 앞쪽이 막혀있다던가, 교차로에서 좌회전하자마자 얼마 이동하지 못하고 바로 빨간불이 들어오는 등 통행에 지장을 초래한다.

실제로 지난 20일 해당 도로 구간에서는 정상적으로 신호를 받고 출발했어도 얼마 가지 못하고 교차로 바로 앞 신호에 막혀 다른 차선의 통행을 막고 있는 아슬아슬한 모습이나 주정차금지 구간 한가운데 덩그러니 정차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청원구 율량동에서 상당구 용암동까지 매일 출퇴근하는 회사원 A(37·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씨는 “매일 신호주기로 인해 사고 날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운전한다”며 “신호 시간을 조금 늘려주던지 바로 앞 신호까지 연동해 도로 중간에 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불편함을 호소했다.

도로교통관리공단에 따르면 교차로마다 할당된 신호주기는 150~180초로 차선 수에 따라 시간이 변경된다. 신호주기는 첫 빨간불 점등 후 다음 빨간불이 점등될 때까지의 시간을 한 주기로 보며, 주기 시간은 하나의 차선이 아닌 교차로 전체에 주기 시간이 할당된다.

공단 관계자는 “신호주기는 출퇴근 시간, 오전, 오후, 심야 등 하루 4차례 변동해 운영 중”이며 “통행량이 많은 출퇴근 시간은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고자 최대 200초까지 주기값을 증가시켜 운용하고 있다. 여러 갈래 교차로의 경우 주기값이 증가하더라도 교차로 자체에 할당되는 주기값이라 운전자들이 체감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구간에 관한 교통 상황을 CCTV를 통해 체크 하고, 경찰과 협조해 신호주기나 신호체계에 대한 변경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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