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형 충주시장, 과수화상병 발생 농가 현장 점검

조길형(사진 왼쪽) 시장이 과수화상병 의심 신고가 접수된 한 과수농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동양일보 윤규상 기자]충주시가 지역 과수농가 곳곳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하자 긴급 방제 활동에 들어갔다.

시에 따르면 지역 과수화상병 발생 현황은 지난 13일 앙성면 사과 과수원 2곳이 간이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16일 소태면 1곳과 산척면 5곳에서 의심 신고가 접수되는 등 22일 기준 총 54곳이다.

이에 따라 시는 농촌진흥청에 정밀진단을 의뢰한 결과 22일 현재 소태면 1곳과 엄정면 1곳, 산척면 2곳이 각각 확진 통보를 받았다.

시는 해당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긴급 매몰 등 공적 방제에 들어갔다.

올해 과수화상병 발생은 지난해 큰 피해를 본 지역 위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난해보다 1주일 정도 조기에 발생했고 확산 속도도 빠른 편이다.

시는 과수화상병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내에 종합대책상황실을 설치하고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또 발생지역인 산척면에는 현장 대응상황실을 운영해 해당 과수농가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른 인근 농장으로 과수화상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예방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올해 과수화상병은 확산 속도가 빠르다”라며 “예찰 활동과 방제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수화상병은 주로 사과‧배나무에 피해를 주는 세균 병으로, 나무가 불에 그을린 것처럼 말라 죽는 국가검역병이다.

앞서 지난해 충북 도내에서는 충주 76곳과 제천 62곳, 음성 87곳 등 총 145곳의 과수농가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당시 이들 과수농가에 지급한 피해보상금은 270억여원에 달한다.

지난해까지 과수화상병이 발생하면 나무를 뽑아 땅에 묻고 과수원도 폐원시켰으나, 올해부터는 의심 면적 5% 미만이면 가지와 인접 나무를 제거하고 그 이상일 경우 폐원으로 지침이 변경됐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22일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산척면 일원 사과 과수원을 방문해 현장을 확인하는 등 피해 상황을 점검한 뒤 관계자들에게 신속한 방제와 적극적인 예방책 마련을 지시했다.

충주지역 사과 재배면적은 1734ha로 전국 5위의 대표적 사과 주산지다. 충주 윤규상 기자

동양일보TV

저작권자 © 동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