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20주년 기자단 간담회서 “지방자치법 개정안 폐기 아쉬워”

황명선 논산시장과 시청 출입기자단(화요저널)이 간담회를 갖고있다.

[동양일보 유환권 기자]황명선 논산시장이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과도한 권한을 기초지방정부에 내려줘야 주민들의 삶이 좋아진다”며 자치 분권을 강하게 요구했다.

황 시장은 지난 22일 취임 10주년(3선)을 40여일 앞두고 가진 시청 출입기자단(화요저널)과의 간담회에서 최근 행안위 소위에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결국 폐기됐다는 점을 상기하며 “개정안에는 광역·기초 등 지방의원들의 역할과 지위는 물론 주민들 삶의 질을 개선할수 있는 여러 방안이 들어있었지만 모두 허사가 됐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법과 제도적 장치를 통해 지방정부의 권한을 강화하고 현장에서 대응할 수 있게 하려면 앞으로 반드시 그만한 지방 분권을 실현시켜 줘야 한다고 거듭 확인했다.

시장 취임 10년의 주요 성과에 대해서는 “국가나 정부 역할은 어려운 사람들이 패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짚은 뒤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시민과 주민이 주인이 되는, 사람이 주인이 되는 행정의 역할이 필요하고 그 역할을 시장과 공직자가 책임있게 하기 위해 민선 5기부터 노력해 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돈암서원의 세계문화유산 등재, 역발상을 통한 훈련소 면회제도 부활, 밀리터리 파크와 선샤인랜드 조성, 훈련소 병영체험 관광상품화 등은 우수한 성적표”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이밖에 근대역사 아픔을 예술거리로 만들어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한 강경역사문화거리 조성과 내륙권의 아름다운 탑정호를 농촌체험용 관광인프라로 활용토록 변모시킨 점도 중요한 결실임을 강조했다.

황 시장은 남은 임기 2년동안 추진할 역점 사업중 KTX 훈련소역 설치 계획을 최우선으로 꼽았다.

청와대를 비롯해 국회, 국방부, 철도시설공단 등 안만난 관계자가 없다고 밝힌 그는 “덕분에 최종 단계까지 갔었던 일이 공사비 7000억원에 대한 부담 때문에 기재부에서 막혔다”며 “비용문제만 빼면 나머지는 모두 공감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앞으로 서대전역 직선화와 환승역 설치 등의 논리를 앞세워 계속 설득해 나갈것”이라고 약속했다.

읍면동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여달라는 취지로 시작한 주민자치회가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는 지적에는 “각종 분과위원회를 두고 선도적 마을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며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마을자치회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시켜 나갈수 있도록 밑그림을 그려주며 이끌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임기 후 국회에 가서 더 큰 뜻을 펼치는 것도 개인은 물론 지역과 국가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 아닌가 하는 지역정가의 기대에는 “가끔 주변에서 3선이라고 하면 젊다고 말씀들을 해주신다. 정치인으로서 정치적인 삶을 사는게 맞을 것 같다”며 여의도 입성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논산 유환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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