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직원 등 20일 집단 사표, ‘경영 악화로 임금체불이 원인’

[동양일보 박승룡 기자]충북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로 운영되던 ‘옥천 큰사랑 요양병원’이 폐원 수순에 들어선다.

24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법정관리에 들어선 병원이 최근 경영 악화로 인해 의료진과 직원들이 집단사표를 제출하면서 21일 폐원계획을 해당 지자체에 보고했다.

이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 85명중 70여명은 대전시와 금산군 등 주변 지역병원으로 전원 했고 집중 관리가 필요한 중증환자는 옥천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임시 입원조치 했다.

전원 환자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를 검사했다.

지난 2008년 4월 15일 문을 연 이 병원은 39병상 규모로 출발 했지만 2014년 400병상으로 규모를 키워내면서 도내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얼마 못 가 부실자산과 악성채무로 경영난을 겪다가 2018년 4월 법원에 법정관리 신청을 했다.

이후 절차에 따라 법정관리가 이뤄졌으나 임금 체불 등으로 간호사와 간병인 등이 대거 퇴사하면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졌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임금 체불로 인한 직원들의 집단 퇴사로 인해 병원 정상화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고,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인한 환자들의 이탈로 수입원이 사라지자 병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옥천 박승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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