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지역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회원들이 모은 성금으로 마련한 생필품이 태풍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고국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노동자들의 고국돕기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태풍 등에 따른 방글라데시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음성지역 방글라데시 커뮤니티 회장 알란 씨와 회원인 가지와심 씨가 음성지역 지인들과 함께 고국돕기 성금을 모으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지와심 씨 등에 따라면 방글라데시는 현재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강력한 태풍(싸이클론)으로 인해 주민들의 대피령까지 내려져 생필품과 대피공간이 부족한 이중고를 격고 있다.

이번 성금은 음성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금해 방글라데시 한국무슬림 협회에 전달되고, 협회는 방글라데시의 Chapai Nawabganj지역과 Chandpur지역, Lakshmipur지역과 Satkhira 지역 약1000여명에게 생필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가지와심 씨는 24일 "고향 사람들에게 많은 지원을 하지 못해 오히려 죄송하다"고 말한 뒤 눈시울을 붉혀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에 고소피아 음성외국인센터장은 "최근 인도와 방글라데시 지역의 연이은 재난 속에 서로 돕고자 하는 숭고한 정신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모든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가지와심 씨 등 커뮤니티 회원들을 위로했다. 음성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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