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절정은 7월 말~8월 중순
강수량 적지만 집중호우 주의해야

[동양일보 이도근 기자]올해 충북지역 여름이 지난해보다 더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른 더위는 없지만, 폭염과 열대야는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기상지청은 ‘2020년 여름철 전망’에서 6~8월 기온은 평년(23.2도)과 지난해(23.9도)보다 0.5~1도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최고기온이 33도를 넘는 폭염일수는 20~25일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3.8일보다 2배가량 길지만, 35.5일에 달했던 2018년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열대야일수 역시 8~13일로 평년(2일)의 4~6배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충북에선 평균 11.8일의 열대야가 있었다.

올 여름 무더위의 절정은 7월 말에서 8월 중순 사이에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청주기상지청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는 가운데 낮에는 일사로 인해 기온이 큰 폭으로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로 인해 무더운 날이 많겠다”고 설명했다.

6~7월 중순에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지만 6월 하순부터는 흐린 날이 많아 ‘이른 더위’는 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으로 북쪽 찬 공기의 영향을 받아 기온 변화도 크겠다.

충북지역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630.7~817.3㎜)과 비슷하거나 적겠다. 6월 하순부터는 비가 내리는 날이 많아지고, 7월 하순~8월에는 태풍 영향과 대기불안정으로 국지적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기상지청 관계자는 “최근 6개월 충북의 누적강수량은 294.9㎜로 평년(289.6㎜)의 101.7%지만, 지역적 강수편차가 커 국지적인 기상가뭄 발생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태풍은 평년과 비슷하게 9~12개 정도가 발생하고, 이 중 2~3개가 국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10개의 태풍이 발생, 4개가 국내에 영향을 줬다. 이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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