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정부가 생활 속에서 접촉하는 침방울을 막아 코로나19 확산을 사전 예방하기 위해 대중교통 이용 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간혹 미세먼지로 인한 국민 건강 위험성을 줄이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지만, 이번 조치만큼은 전국을 대상으로 한 강력한 조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스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엄청난 효과가 있는지 국민이 새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26일부터 버스와 택시, 지하철을 탈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아예 탑승이 제한될 수 있다.

27일부터 모든 항공사는 국내‧외 노선에 대해서도 탑승객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고 한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로 대중교통 이용 시 감염병 확산 차단은 물론 탑승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하니 불편하더라도 받아들여야만 한다.

현행법상 대중교통과 관련된 법 조항은 ’정당한 사유‘가 없으면 승객에 대해 승차 거부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조치로 합법적으로 제한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국민을 상대로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에 이은 ’생활 속 거리 두기‘까지 차례대로 조금 완화된 정책을 펴 왔다.

하지만 ’귓등‘으로 흘려보내는 일부 국민 때문에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각 분야에서 더 큰 손해를 봐야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태원 클럽 발 코로나19 확산이다.

이 사태가 말해주듯 국민은 정부가 내놓는 각종 정책에 귀 기울일 의무가 있다.

다른 건 몰라도 전염병 문제로 제시하는 각종 정부 정책은 잘 지켜야만 국가적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질병이 유행하는 것을 의미하는 ’팬데믹(Pandemic)‘ 현상이라는 것을 우리 국민이 모를 리 없다.

유치원과 초‧중‧고 일부 학년의 개학도 시작됐다.

하지만 아직 어른들이 지켜나가야 할 몫이 주류를 이루는 ’생활 속 거리 두기‘를 잘 지켜야만 자녀들이 안심하고 교육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다.

국민이 안전한 사회생활로 되돌아갈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방안이 비말 차단을 위한 강력한 조치인 마스크 착용이다.

원래 서양에서 핼러윈과 가장무도회에서 변장하기 위해 착용하는 얼굴 가리개 총칭인 ’마스크(mask)‘가 현대사회에서 이렇게 큰 위력을 발휘할지 아무로 몰랐을 것이다.

일상생활에 불편함이 있더라도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반드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야만 ’팬데믹‘을 극복할 수 있다.

모든 국민이 위기를 헤쳐나가는 일에 솔선수범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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