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1~2·중3·고2·특수교
혼란없이 오프라인 수업 합류
시·도 교육감들 각급 학교 방문해
학생 격려·교사 업무 지원 약속

청주 일신여중 교직원들이 27일 등교 첫날 교직원 화상회의에서 ‘덕분에 챌린지’를 하고 있다.
청주 일신여중 3학년 학생들이 27일 등교 첫날 담임으로부터 장미꽃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동양일보 지영수 기자]충청권 모든 학교 급별 첫 등교 개학이 27일 차분함 속에 이뤄졌다.

지난 20일 고3과 소규모학교, 특수학교 고3 등 일부만 등교한 것과 달리 이날은 유치원부터 고교까지 모든 학교급의 등교가 동시에 이뤄졌다.

교육부는 이날 고2, 중3, 초1~2, 유치원생, 특수학교의 2차 등교를 예정대로 진행했으나 코로나19가 지역사회에서 확산하면서 경기 256곳, 경북 185곳, 서울 111곳, 충남 28곳, 대구 6곳, 경남 2곳, 인천 1곳 등 전국 학교 589곳(2.8%)에서 등교가 불발됐다.

이에 따라 우려도 컸지만, 충청권 대부분 학교는 큰 혼란 없이 첫 등교를 마쳤다.

청주 일신여중(교장 함종석)은 코로나19 사태로 담임교사의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하고 각자의 공간에서 컴퓨터로 온라인 수업을 들어야 했던 학생들에게 깜짝 이벤트로 장미 한 송이와 새로운 생활복을 선물하며 오프라인 개학을 축하해 줬다.

이날 첫 수업시간 그동안 화상 수업으로만 만나던 담임을 실제로 본 소감을 묻자 학생들은 “마치 TV에서만 보는 연예인을 만난 기분”이라며 해맑게 웃었다.

일신여중은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발표 이후 바뀐 교육환경에 발 빠르게 대처해 ‘콘텐츠형’, ‘과제형’ 등 여러 가지 수업방식을 적용, 양질의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는 등 학습결손이 없도록 지도해 왔다.

이날 교직원들은 오프라인 개학이 가능할 수 있도록 싸워준 의료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덕분에 챌린지’ 캠페인도 벌였다.

청주 율량중 등굣길도 설렘과 그리움에 분주했다. 오랜만에 등교하는 중3 학생들과 교사는 방역과 위생에 바쁜 중에도 눈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마음을 건넸다.

대전탄방중 교사들은 학생들을 위해 ‘반갑데이~’행사를 펼쳤다.

교사들은 ‘반갑데이’, ‘사랑한데이’, ‘넌 참 소중해’, ‘보고 싶었어’, ‘힘내 으쌰으쌰’ 등 응원 문구가 적힌 머리띠를 착용하고 학생들을 반갑게 맞았다.

이날 충청권 4개 시·도교육감은 각급 학교를 방문해 격려와 지원을 약속했다.

설동호 대전교육감은 대전문화초를 찾아 등교하는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격려하고 학교 관계자와 학생 간 밀접 접촉 최소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설 교육감은 “교육 가족이 함께 힘을 합쳐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대책을 꼼꼼하게 세워 시행해줘 감사하다”며 “학생이 안전한 학교에서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등교 시간에 맞춰 연양초와 연양유치원을 찾아 정문과 현관에서 직접 발열 체크를 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처음 등교하는 아이들을 응원했다.

이어 학교 내 생활 속 거리 두기, 손 소독제·마스크 등 방역용품 비치 현황 등을 확인하고 방역 활동을 벌이는 교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청주 율량중과 비봉유치원을 방문해 등굣길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김 교육감은 “학생들이 건강하게 등교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코로나19로 많은 상황이 바뀌었지만, 학생들이 흔들리지 않고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전에 철저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공주 신관유치원과 공주여고를 찾아 교직원들과 함께 등교하는 학생들 발열 체크를 비롯한 방역 활동에 참여했다.

이어 논산시 논산내동초를 찾아 교실과 급식실 등을 집중 점검하고, 다음 달까지 코로나19 방역과 등교수업 몰입을 위해 학교 업무 경감을 위한 교육청의 지원 강화를 약속했다. 지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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