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유허가 기관 LH 해당사항 알지못해...추가 장애인주차공간 확보 등 약속

세종 숲바람장미원 인근 장애인 주차장이 컨테이너박스에 점령당했다.
세종 숲바람장미원 인근 장애인 주차장이 컨테이너박스에 점령당했다.
세종 숲바람장미원 인근 장애인 주차장이 컨테이너박스에 점령당했다.
세종 숲바람장미원 인근 장애인 주차장이 컨테이너박스에 점령당했다.
세종 숲바람장미원 인근 장애인 주차장이 컨테이너박스에 점령당했다.

[동양일보 신서희 기자]세종 숲바람장미원 인근 장애인 주차장이 컨테이너박스에 점령당했다.

28일 오후 기자가 찾은 세종시 보람동 장미원. 인근에는 어린이놀이터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장미원 장애인 주차장 6면에 현장사무실과 창고 등으로 보이는 컨테이너박스 3개가 설치돼 있었다.

주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장애인주차장이 거의 폐쇄된 상태였다.

일반 주차장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장미원을 가려면 컨테이너박스 사이를 미로처럼 지나가야 했다.

특히 현행법상 폭발위험 때문에 보관소 안에 설치하거나 용도보관실 등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보관해야 하는 LPG가스통이 창밖에 무방비로 방치돼 있는 컨테이너박스도 있었다.

이에 대해 LH세종특별본부 관계자는 "옆에 어린이 놀이터 현장 사무실로 쓰고 있는 공간이다. 죄송하다. 장애인까지는 생각을 못한 것 같다"며 " 공사 현장과 제일 가까운 거리이고 주민들이 이용 하는데 문제 없는 곳으로 판단해서 전임자가 협의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과태료 대상인지는 검토해 보겠다"며 "주차공간이 좁지 않았고 지금까지 민원 나온 것은 없었지만 장애인들을 위한 안내 현수막을 게시하거나 장애인 주차공간을 확보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어린이놀이터는 당초 지난해 개장을 목표로 설계 등이 진행됐으나 장애인 이용을 유리하게 하려고 받는 BF인증과 관련 공원 전체를 변경하느라 공사가 연기됐다.

오는 6월 15일 준공예정이다.

어린이놀이터 공사 관계자들은 장애인들의 이용편의성 등을 고려하느라 공사를 1년여 연기시키는 등 노력했지만 정작 어린이놀이터가 만들어지는 기간 주변을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용편의는 고려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빈축을 사고 있다.

한국교통장애인세종시협회 최강현 대리는 "휠체어 이용하시는 장애인분들의 이동권이 미비한게 현실인데 그 와중에 장애인 주차장까지 막은 것은 말도 안되는 일"이라며 "장애인 주차장을 이용하는 분들은 중증장애인이다. 어렵게 나들이 나온 분들을 위한 주차환경도 고려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미원은 지난 2016년에 개장해 약 3000㎡의 면적에 36종 1만3000 주 장미가 식재돼 있다. 빨간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요즘이 거의 절정이어서 많은 이들이 들르는 곳이다.

또 공원에는 행복도시 둘레길 제8코스 '대평 보람길'이 있고 소나기 정원, 파고라, 하트 벤치, 분수, 포토존, 자전거 보관소, 전망대 등이 갖춰져 있어 많은 시민들의 힐링 장소로 각광 받고 있다.

세종 신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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