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28일 성명서 발표

[동양일보 김미나 기자]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28일 성명서를 통해 “충북도는 청주 월오동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고인돌군과 관련, 문화재청의 판단에 따른다는 수동적인 입장을 벗어나 선제적인 보존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어 “충북도는 산하에 연구기관이 다수 존재함에도 발굴과 보존 메뉴얼이 제대로 갖춰 있지 않는 주먹구구식 문화행정을 탈피하라”며 “이번 기회에 발굴과 보존 메뉴얼부터 문화재 관리 활용방안까지 제대로 된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도가 5월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결과를 반영해 고인돌 보존에 관한 계획을 발표한다고 했으나 27일 열린 문화재위원회에는 월오동 고인돌 보존 문제가 안건으로 상정되지도 않았다”며 “이대로라면 사실상 도의 답변은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차를 기다리는 사이 재난안전체험관 인근 부지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며 “도의 소극적 태도는 재난안전체험관 공사의 방해요소 정도로 취급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게 한다”고 우려했다.

앞서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일대에서는 청동기시대 고인돌 25기가 무더기로 발굴됐다. 이달 중순까지 출토된 유적·유물만 청동기 고인돌 25기, 석검 3점, 토기 3점, 화살촉 18점, 인골 3구 등이다.

이 곳에는 현재 9천756㎡ 부지에 5개 체험시설과 3개 기타 시설로 구성된 재난안전체험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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