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일보 엄재천 기자]20대 국회의원 임기를 끝낸 충북의 의원들이 문자메시지를 비롯한 고별사로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여의도 정치’를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이후삼(제천·단양) 전 의원은 지난달 29일 지역 주민 등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오늘로 20대 국회의 마지막 날을 맞게 됐다”며 “제천시민, 단양군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어 “제천과 단양이 과거의 영광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중앙정 치와의 단절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며 “이제 조금씩 결실을 맺어 가고 있는 것이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의 가장 큰 보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었던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천·단양 그리고 국회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며 “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 역시 많이 남아 있다”고 아쉬워 했다.

그는 “이제는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제천·단양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대한민국의 발전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제천시민, 단양군민 여러분의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권석창 전 의원의 낙마로 치러진 2018년 6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2년간의 의정활동을 펼쳤다. 21대 총선에서 재선을 노렸으나 고배를 마셨다.

중부3군(증평·진천·음성)의 경대수 전 의원 역시 군민 등에게 문자메시를 보내 작별인사와 함께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경 전 의원은 “지역 주민 여러분과 13년이라는 긴 시간을 동고동락하며 열심히 달려왔다”며 “여러분께서 부족한 저를 언제나 사랑해 주시고 아껴주신 덕분에 무사히 임기를 마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돌이켜보면 지난 8년의 국회의원 임기 동안 지역을 위해 많은 일들을 해내려고 노력했다”며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지역의 변화와 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 전 의원은 “이제 저는 국회의원으로서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서울 서초동에 있는 법무법인에서 고문 변호사로 새롭게 출발하려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전했다.

그는 “여러분께서 주신 사랑과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의 발전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미래통합당 중부3군 당협위원장 지역의 발전을 위해 쉬지 않고 달리겠다”고 덧붙였다.

검찰 출신인 경 전 의원은 중부3군에서 재선까지 하며 입지를 다졌으나 21대 총선에서 경찰 출신 임호선 후보와 맞붙으며 관심을 모은 검경 대결에서 패했다.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으면서 17~20대까지 이어진 국회의원 생활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 청주 서원 오제세 전 의원은 메시지를 따로 전하지 않고 자신의 저서 출간 소식으로 고별사를 갈음했다.

그는 “정치인은 서민의 대변자가 돼야 하고 정치의 목적은 빈곤, 장애 등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들을 사회가 직접 책임지고 살려내도록 하는 것 즉 복지”라며 저서 ‘새로운 대한민국 정치, 어디로 가야하나’ 출간 소식을 전했다.

충북의 정치 1번지인 청주 상당 터줏대감이었으나 21대 총선에서 청주 흥덕으로 지역구를 바꿔 나섰다가 낙선한 정우택 전 의원은 특별한 고별사나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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