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전용 부담금 대여 등 사업 추진 박차

[동양일보 한종수 기자]2013년 말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공영개발방식이 무산된 청주 오송역세권개발사업이 환지개발방식의 오송역세권지구 도시개발사업조합(이하 조합)을 설립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5년 ‘오송 신도시 기본계획’ 수립이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됐던 오송역세권개발사업은 지자체장 후보마다 대표 공약사업이었지만 사업은 지지부진했고 결국 주민들이 나서 재추진을 결정했다.

이곳 토지주들은 2018년 8월 조합을 정상화했고 지난해 1월 25일 새로운 조합장을 선출했다.

이후 조합은 같은 해 6월 시행사로 케이건설을 선정했다. 케이건설은 조합이 사업 추진을 위해 반드시 처리해야할 농지전용 부담금 128억원 중 우선 38억원을 조합에 대여했고, 마침내 10월 청주시로부터 실시계획 인·허가를 받았다.

이러 가운데 (가칭)오송역현대지역주택조합이 지난달 30일 오픈한 홍보관에 3000여명의 인파가 북새통을 이루면서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주택조합은 오송역세권에 ‘현대힐스테이트’ 2094세대 조합원 아파트 공급을 위해 이날 홍보관을 오픈했다.

전용면적은 59∼84㎡며, 분양가는 3.3㎡당 700만원대(저층부 기준)로 전체 가구에 2000만원 상당 가전 제품이 기본 옵션으로 제공된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부동산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청주지역은 물론 대전, 세종, 경기.서울 등에서 대거 인파가 몰렸다.

특히 예상치 못한 조합원 모집 열기에 그동안 임목 등 지장물을 옮겨 놓거나, 이른바 ‘비둘기 집’으로 불리는 조립식 건축물을 지어 보상가 인상 등을 요구하며 조합을 압박했던 일부 조합원 중 상당수가 조합원 가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업추진 지연 등 토지주를 현혹했던 가짜뉴스는 사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KTX오송역세권 도시개발사업조합 관계자는 “오송역세권 개발을 원하는 토지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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