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설선생기념관 조감도.

[동양일보 김성호 기자]진천군은 그간 답보상태이던 ‘이상설선생기념관 건립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앞서 군은 지난 2016년 총 사업비 87억7000만원(국비 30% 지방비 50% 자부담20%)을 확보하고 진천읍 산척리 이상설 생가 인근 9349㎡ 부지에 기념관을 완공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그러나 사)이상설기념사업회(이하 기념사업회)에서 마련하기로 한 자부담액 17억5400만원을 확보 못해 사업추진이 차일피일 미뤄져 왔다.

또 군이 지난해 설계변경을 통해 총 사업비를 6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자부담액도 조정했지만 기념사업회가 자부담금 확보에 실패하면서 사업이 계속해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이처럼 이상설선생기념관 건립사업이 5년째 제자리 걸음이자 군은 충북도와 국가보훈처와 함께 자부담 확보 방안과 보조사업자 변경 등에 대해 수차례 논의를 진행하는 등 돌파구 마련에 골몰했다.

이 과정에서 기념사업회는 자부담 확보부진과 사업추진능력 부족의 책임을 인정하며 손을 뗐고, 결국 지난 5월29일 국가보훈처의 승인으로 보조사업자는 진천문화원으로 최종 변경됐다.

따라서 그간 문제가 됐던 자부담금 부분이 지난달 송두산업단지개발(주)에서 기부한 6억원과 진천군민들의 성금 1억7000만원 등으로 단번에 해결돼 사업 추진에 탄력이 예고됐다.

진천문화원은 이상설선생기념관 건립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진천문화원 보재이상설선생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6월 중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기념사업회가 총 사업비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서를 7월말까지 제출하면 이상설선생기념관은 오는 9월쯤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

장주식 진천문화원 보재 이상설선생기념관건립 추진위원장은 2일 “국가보훈처가 보조사업자 변경승인을 결정한 만큼 명망 있고 신뢰받는 추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기념관 건립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독립운동가로 잘 알려진 이상설 선생은 1904년 일제의 황무지 개척권 요구에 맞서 이를 철회시키고, 1905년 을사조약 체결에 반대해 상소투쟁을 펼쳤다.

이후 만주와 노령으로 망명해 국권회복운동을 전개했고 1907년 광무황제의 특사로 이준, 이위종과 함께 헤이그에 파견돼 한국 독립을 호소한 진천이 낳은 역사적 인물이다. 진천 김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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