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 신고도 258곳으로 늘어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속보=충북 사과농가가 ‘초비상’ 상태다. 충주를 중심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과수화상병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5월 28일자 1면, 6월 1일·2일자 2면

2일 충북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으로 충주 산척면 18곳·소태면 3곳·엄정면 5곳과 제천 백운면 10곳, 음성 금왕읍 1곳 등 37곳이 과수화상병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까지 충주 67곳, 제천 7곳, 음성 1곳에서 발생한 것을 포함하면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112곳으로 늘어났다. 모두 사과 과수원이다.

현재 충주 64곳, 제천 10곳, 진천 1곳 등 75곳은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이 정밀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 검사는 간이 진단에서 ‘양성’이 나온 농가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만큼 확진될 가능성이 크다. 과수화상병 피해 농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심 신고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날 충주 14곳과 제천 12곳이 추가 접수돼 누적 의심 신고는 258곳으로 늘어났다.

도 농업기술원과 농진청,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은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농가의 과수를 매몰 처리하는 등 긴급 방제에 나섰다.

지금까지 충주 5곳과 제천 3곳 등 8곳(5.3㏊)의 매몰 작업을 완료했다.

충주 산척면 64곳(35.8㏊)과 소태면 15곳(8.4㏊), 엄정면 8곳(7.2㏊), 안림동 1곳(0.5㏊), 제천 백운면 14곳(6.3㏊), 음성 삼성면 1곳(0.1㏊), 금왕읍 1곳(1.4㏊)은 추진 중이다.

과수화상병은 배, 사과 등에 생기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이다. 병에 걸리면 꽃이 시들고 줄기와 잎이 갈색으로 변한다. 1년 안에 나무를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주를 발견했을 때는 자체적으로 바로 제거하지 말고 즉시 지역 내 농업기술센터로 신고해야 한다.

농진청은 지난 1일 과수화상병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조정했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과수원 145곳(88.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 보상금은 270억2000만원에 달한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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