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문화재 발굴 조사 착수… 5일·7월 24일 학술세미나 개최

태안 안흥진성.

[동양일보 장인철 기자]충남 유일의 수군 방어영인 태안 안흥진성(충남기념물 제11호)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이 본격 추진된다.

태안군은 안흥진성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을 위해 지난 1일부터 안흥진성 일대에 대한 문화재 발굴조사(면적 5912㎡)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흥진성이 역사성이 있고 문화재적 가치가 큰 만큼 국가 차원의 체계적인 보존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군은 이번 조사를 통해 안흥진성 내 관아 건물의 흔적을 확인하고 잔존 여부·범위·성격 등을 파악해 안흥진성 정비와 복원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안흥진성의 역사성과 문화재적 가치 홍보를 위한 학술연구용역과 학술 세미나 개최도 추진한다.

학술연구용역의 주요 내용은 안흥진성 관련 자료(문집 포함) 집대성, 안흥첨사(방어사) 역대 명단 작성 및 업적 조사, 안흥진 주요 콘텐츠에 대한 스토리텔링, 국내외 수군(해군) 방어시설 콘텐츠 활용 사례 분석 등이다.

오는 5일과 7월 24일 두 차례 학술 세미나를 열어 안흥진성의 국가 지정 문화재 승격과 관련한 학술 기반을 다질 방침이다.

이와함께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 내 안흥진성 동문 성벽 및 주변부 수목(1만2000㎡)을 정비한 데 이어 올해는 나머지 구간(3만1777㎡)에 대한 예초 공사를 할 예정이다.

근흥면 정죽리에 있는 안흥진성은 성벽 내 각자성돌을 통해 1583년 축성됐음이 확인됐고, 1656년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밝혀졌다.

길이 1714m의 포곡식 산성으로, 조선시대 조운로의 주요 거점을 담당하는 장소이자 한양과 강화도의 안정적인 방어기능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문용현 문화예술과장은 "안흥진성은 보존가치가 매우 높은 문화재로 평가받고 있다"며 "국가 문화재로 반드시 승격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태안 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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