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임에도 화재진압에 앞장 선 배수열 소방관
2일 밤 10시 20분께 용암동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현장 (사진=청주동부소방서 제공)

[동양일보 신우식 기자]2일 밤 10시 20분께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상가에서 발생한 화재를 퇴근 중이던 배수열 (28) 소방관이 진화했다.

청주동부소방서에 따르면 배 소방관은 올해 3월 임용됐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던 배 소방관 인근 주민들의 “불이야”라는 소리를 듣고 주민들을 대피시키며, 소화기 3개 등을 구해와 초기 진압에 나섰다.

배 소방관 홀로 화재를 진압하던 중 인근 시민들도 화재진압에 자발적으로 동참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은 주택가와 상가가 밀집돼있어 자칫하면 큰 화재로 번질 우려가 높은 곳이었다.

배 소방관의 빠른 대처로 불은 약간의 벽 그을림과 커피 및 초콜릭 12박스만을 태우고 15분만에 모두 꺼졌다.

배 소방관은 “큰 화재로 이어지지 않고 주민들이 안전하게 대피해서 다행”이라며 “소방관으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이 화재가 담뱃불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신우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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