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 “코로나19 충격 크다” VS 이시종 충북지사 “코로나19 충북은 양호”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충청권 간담회(오송SB플라자 6.3)

[동양일보 엄재천 기자]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3일 충북 청주시 오송읍 청주SB플라자에서 국난극복위 충청권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양승조 충남지사와 이시종 충북지사의는 코로나19에 대해 사뭇 다른 목소리를 냈다. 양지사는 코로나19로 인해 충남의 경제적 손실은 너무 크게 다가왔다고 한 반면 이 지사는 의외로 충북은 다른 시도보다 덜했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첫마디부터 “코로나19로 충격이 너무 컸다”며 “긴급생활자금 지급을 지난 5월 29일자로 완료했다. 하지만 전자, 자동차, 철강 등 제조업 55% 정도가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받았다. 이런 상황을 인식하고 대안이나 대책을 세워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이 지사는 “충북 청주의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도움을 주신 이낙연 위원장에게 감사드린다. 단비가 온 것 같은 느낌”이라며 “충북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다른 시도에 비해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출 둔화 등에서도 타 시도보다 덜 하다”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1, 2, 3, 4단계로 8500억원 정도를 투자해 극복해 나가고 있다. 충북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대전시 정책은 1·2차 경제대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1차는 최약계층의 위기극복을 위해 집중했고 2차는 고용유지와 상생협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노동단체 500개와 1000개 기업과 고용유지 협약을 맺었다”며 “일자리를 지키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춘희 세종시장을 대신 참석한 조상호 경제부시장은 “국난극복위원회의 방향은 국가균형발전과 함께 해야 한다”며 “국회 세종의사당을 상징 모델로 삼아달라”고 건의했다.

이 경제부시장은 “이미 지역합의는 이루어졌다”며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다시 한번 숙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로 전국이 비상체제로 돌입하고 있다. 가장 먼저 충청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도민들은 충북도만 코로나19에서 안전하다는 것에 귀를 의심한다.

대전과 세종, 충남도가 코로나19로 엄청난 충격을 받고 있다는데 유독 충북도만 다른 지역보다 충격파가 덜 하다는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헷갈리게 한다는 것이다. 엄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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